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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짜리 생일상 받는 뉴욕의 반려견들'

뉴욕의 반려견 생일파티사업 호황

 

 

미국 뉴욕 상류층 사이에서 반려견 생일파티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베스트(60세)는 내년 1월1일 반려견 엘비스의 생일을 앞두고, 9월 말에 미리 생일파티 초대객 50명과 선약을 한다. 그리고 11월에 초대장을 발송한다. 물론 반려견 친구들에게도 연락한다.

 

장소는 첼시부두 미니어처 골프코스이기 때문에, 베스트는 잭 러셀 테리어종(種) 엘비스에게 빈티지 골프복을 입힐 계획이다. 생일파티 경비는 약 553만원(5000달러) 정도다.

 

베스트가 더 공을 들인 생일파티도 있었다. 엘비스가 2살 되던 해, 개의 나이로는 13세인 해에 1106만원(1만달러)을 들여서 유대교 성인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새미스 루마니안 스테이크하우스 개인실을 빌리고, 반려견 주인들을 100명 초대했다. 턱시도를 입은 엘비스는 유대교 율법을 “낭독”했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PP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반려견 주인의 7%는 반려견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이벤트 플래너인 릴리 쇼머는 반려견을 위한 파티로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그녀는 약 5000~1만달러 정도의 예산으로 반려견 파티를 준비해준다.

 

쇼머는 돈 쓸 곳 없는 부자들이 반려견에게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며 “카발리에 킹 찰스 반려견에게 다이아몬드 목줄을 채워준 주인을 만난 적 있고, 반려견의 생일파티엔 순은제 물그릇을 준비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반려견 생일파티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려견 파티업체 ‘퍼피 키세스’ 대표 지나 폴록은 “지난해보다 반려견 파티 요청이 35% 증가했다”며 “단순한 모임에서 성대한 파티로 규모도 커졌다”고 밝혔다.

 

헤일리 라무노는 지난해 반려견 이벤트업체 ‘퍼피 파티스’를 설립하고, 반려견 이벤트 플래닝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월 패션산업 구인전문가 니키 콜(29세)의 반려견 ‘미니’의 첫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 교배종인 래브라두들 미니를 위해 첼시에 있는 인디고호텔의 옥상을 빌려, 미키마우스 테마로 파티를 꾸몄다. 미니마우스 드레스를 입은 미니를 위해 미키마우스 케이크를 특별히 제작했다.

 

또 반려견 친구들 20마리를 위해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준비했고, 간식과 장난감이 든 선물가방도 답례로 나눠줬다.

 

에스티로더그룹의 존 뎀시(60세) 회장도 프렌치 불독 반려견 3마리를 위해 매년 8월1일 생일파티를 연다. 형제자매간인 맥스, 스카우트, 포샤 세 마리 모두 이날 태어났다.

 

뎀시 회장은 올해 반려견 생일에 반려견 친구들 6마리를 초대해,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도그 스토어에 스파 파티를 열어줬다. 그리고 자택에서 친구들의 부모님과 샴페인 파티도 열었다.

 

8살 난 딸이 있는 이혼남 뎀시 회장도 반려견 파티가 경박하단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반려견 파티는 축하할 새로운 기회가 된다”며 “힘든 세상에서 작은 경박함은 항상 멋지다”고 옹호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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