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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생식이 건강에 제일 좋을까??

 

 

2000년 중반에 발생한 멜라닌 사료 파동 기억하시나요~?

 

아마 그 사건 이후로 생식을 생각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강아지, 고양이에게 정말 생식이 가장 좋은 것인지와 생식을 했을 때 장, 단점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생식은 1930, 40년대 행해진 포텐져(Francis M. Pottenger, Jr)의 고양이 실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의사였던 포텐저는 기부받은 고양이 900마리를 4세대까지 관찰했는데 생우유, 대구간유, 생고기 등을 급여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화식을 시켜줬습니다~

 

화식을 먹은 고양이들은 얼굴 기형, 기생충, 난임, 새끼의 높은 치사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고 이런 결과를 토대로 생식을 설파하게 된 것입니다~

 

 

생식 바람이 분 것은 2000년대 중반 멜라닌 파동 이후입니다.

 

단백질 함량을 높아 보이도록 하기 위해 중국 원료업체에서 신부전을 일으키는 멜라민을 사료에 집어 넣은 것인데요.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나중에는 분유에서도 검출돼 파문이 일어 더 충격이 컸습니다.

 

멜라닌 파동으로 인해 상업사료에 대한 불신감이 생겼고, 대안으로 홈메이드 생식이 급부상했는데요.

 

생식은 과거 자연 상태에서 개와 고양이가 먹던 것을 주는 것이라는 개념에서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점차 생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갔고 처음에는 직접 만들어서 먹이다 생식족을 위한 상업생식도 등장했습니다~

 

 

그럼 먼저 생식의 장점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째, 수분 섭취량이 증가합니다!

 

강아지, 고양이들 중 스스로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 탈수증상, 신장결석, 비뇨기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식을 섭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이 늘어나 이런 문제들을 완화시켜 줍니다.

 

둘째, 체내흡수율과 변상태가 좋아집니다!

 

변상태는 단백질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아셨나요~? 단백질 흡수가 잘되면 변의 상태가 좋아집니다.

 

단백질의 경우 익히면 흡수율이 떨어지는데 생식을 하게되면 단백질이 잘 흡수되면서 냄새 안나고 예쁜 똥을 싸게 되는거죠!ㅎㅎ

 

셋째, 화학성분에 노출되는 것이 최소화됩니다!

 

아무리 좋은 사료도 화학성분을 아주 배제하지는 못하겠죠~

 

화학성분에 예민한 반려동물의 경우 아토피나 알레르기를 달고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생식을 하면 많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강아지, 고양이에게 좋은 생식! 무조건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점만큼 치명적인 단점들도 있는데요~

 

먼저 치과질환을 안게될 가능성이 높고, 특정성분을 과다섭취할 수 있습니다.

 

익히지 않다보니 위생관리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영양소 불균형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를 해야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위생관리와 영양소 불균형의 문제인데요!

 

얼마전 오염된 생식을 먹은 개와 고양이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서 충격을 줬습니다~

 

미 FDA에서 시중에 팔리는 200개의 상업생식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7%의 생식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인데요.

 

현재 FDA는 생식이 공중보건학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권고를 내리고 있습니다.

 

FDA는 ◇생고기는 사용 직전까지 언 상태를 유지할 것 ◇생식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로 해동할 것 ◇생고기를 다른 음식과 떨어 뜨려 놓을 것 ◇생식에 사용하는 칼과 그릇 등은 뜨거운 비눗물로 세척할 것 ◇남은 것은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안전하게 폐기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으며 더불어 동물이 식사후 키스하지 말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네 맞아요..생식 시키면 우리 예쁜 강아지, 고양이에게 뽀뽀를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죠? 제 유일한 낙이 사료 먹고 그루밍하는 비릿한 고양이 입에 뽀뽀하는건데 말입니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역시 "지금까지 생식을 급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졌으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생식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적인 문제와 항생제에 저항하는 문제를 그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현재 영양소 균형이 잘 잡혔다고 보증을 받는 포뮬라는 없으며 우리나라는 생식의 가이드라인 자체가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양불균형의 측면에서 보면 한가지 영양소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서도 안됩니다. 독성물질도 잘 피해야 하는데요.

 

일부 자일리톨은 개나 고양이 대사에 악영향을 주고, 양파는 적은 양이라도 빈혈을 일으킬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마늘도 많이 주면 빈혈, 적게 주면 위장점막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생식을 꼭!! 하고 싶으시다면 강아지, 고양이 영양소와 우리 강아지,고양이의 신체 특성을 잘 파악하고 고려하여 식단을 짜야합니다. 또 한가지 레시피가 아니라 여러가지 레시피를 바꿔가면서 먹여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고 생식에 질리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합니다~

 

자! 반려동물 생식에 관심 있었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김예진 기자 kyj@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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