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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노트] 아이 용품과 개 용품, 한 자리에서 판다

지난달 2일 경기도 산본에 문을 연 롯데피트인. 개점 한 달동안 약 60만명이 방문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눈길이 가는 곳은 6층. 일본 용품업체인 펫파라다이스 매장과 함께 동물병원, 그리고 애견미용, 분양숍까지 들어 있는 곳이다.

 

이런 형태라면 이미 대형마트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원스톱 반려동물 서비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 피트인의 차별점은 바로 같은 층에 유아동 시설이 함께 입점해 있다는 것.

 

아이들이 강아지를 좋아하니까? 그래서 가끔 강아지를 사달라 조르는 아이들도 있을테니 이렇게 동선을 배치했을까? 물론 그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좀 더 들여보다면 바로 여기에도 노령화 트렌드가 스며들었음을 간파할 수 있다.

 

5월초 합정동에 문을 연 벤. 아이와 반려동물 용품을 한 곳에서 판다. 

 

롯데피트인이 요란하게 문을 연 사이 합정동에는 BEN이라는 간판을 단 용품점이 문을 열었다.

 

밖에서 얼핏 보기에 유모차를 파는 곳이다. 반만 맞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모차가 진열돼 있다. 그런데 강아지 사진이 눈에 띈다. 친숙하게 보이려 일부러 걸어둔 것일까.

 

개를 위해 제작된 개모차도 같이 판다. 게다가 점포의 상당 부분에는 반려동물용품이 진열돼 있다. 아이와 개고양이 용품을 함께 파는 곳이다.

 

이곳은 일본에 본사를 둔 에어버기의 용품을 주로 취급하는 곳이다. 반려동물인들에게는 프리미엄 개모차로 알려진 곳이다.

 

에어버기는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유모차로 출발했지만 몇년전 개모차 사업에도 진출했다.

저출산 여파로 유모차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확 줄었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그렇게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게다가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자 오히려 개모차가 필요해졌다.

 

일본의 저출산 여파는 어느새 청소년 대상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76년 설립, 일본의 학생복 업계를 선도해 왔던 톰보는 지난 4월 펫용품박람회에 41가지에 달하는 하네스 제품을 출품했다. 교복 시장 침체 여파를 반려동물 쪽에서 만회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우리나라 역시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아동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유아동 업체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아예 중국에 넘어갔다.

 

그렇다고 국내 시장을 내팽개칠 수 만은 없는 노릇. 일본의 노령화에 따른 산업 변화를 반영하면서 생겨나고 있는 매장들은 앞으로 도래할 아동과 펫의 결합이라는 트렌드의 서막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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