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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보내며 생을 마친 역장고양이

[김민정 일본 통신원] 역장고양이가 열차를 보낸 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일본 후쿠시마현 아이즈(会津) 지방을 달리는 아이즈 철도의 아시노마키온천역(芦ノ牧温泉). 이 곳의 초대 냥이역장인 '하스'가 지난 22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추정 나이 18살. 암컷 고양이로 인간의 나이로 치면 90~100세 가량이다.

 

하스는 지난 1999년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견된 이후 역에 살기 시작한 2008년부터 이 역의 명예 역장으로 일해 왔다.

이름은 애니매이션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에서 따왔다.

 

2015년 12월, 고령으로 인해 역장 수습생이었던 '라브'에게 넘겨주고 '아시노마키온천역 초대 장수 명예역장'이 됐다. 하스는 여기서 라브와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하고, 그를 알아봐주는 손님 맞이 등을 하면서 노년을 보냈다.

 

하스는 2년 정도 전부터 심장이 나빠져 통원 중인데다 고령으로 인해 잠자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 3일 이후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코바야시 역장이 함께 묵으며 간호하기도 했다. 22일 오후 10시27분 마지막 열차가 출발하자 그것을 배웅이라도 하듯 하더니 마치 잠을 자듯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역의 직원 전원이 역장 하스의 마지막 업무를 지켜 봤다.

 

아이즈철도는 현재 아시노마키온천역에 하스의 헌화대를 설치하고 방명록을 놓아 두었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이 역에서 하스의 고별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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