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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캣맘은 누구일까

'30대 대졸 사무직 여성'
서울대 수의대 연구진 설문조사결과

주거지 근처에서 먹이·물 공급..중성화에 긍정적 

 

'30대 대졸 사무직 여성'이 우리나라 캣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대한수의사회지 2월호에 실린 '한국캣맘의 사회경제학적 특성 및 고양이 돌보기 활동에 관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진(김준, 천명선, 이항, 황주선)이 지난 2014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서울과 캣맘 2441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회원 1324명(54.2%)이 가장 많았고,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응답자는 864명(35.4%)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42.9%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90%, 30대 대졸 사무직 여성 가장 활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8%가 여성이었다. 20∼40대가 81.4%에 달했으며 특히 30대가 전체의 37.4%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2002년 플로리다 캣맘 조사에서는 여성 84%, 평균연령은 45세였다. 1998년 하외이 조사에서는 여성 74%, 평균연령 47세였다. 우리나라는 젊은층이 캣맘 활동에 적극적인 셈이다.

 

캣맘의 직업은 사무직이 60.1%로 가장 많았고, 주부와 학생, 생산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종 학력 분포에서는 대학교 졸업이 72.9%로 절대적이었다. 대학교에는 전문대학교와 4년제 모두 포함돼 있다. 고등학교 졸업이 23%로 그 뒤를 이었고 대학원 졸의 경우 0.4%로 미미했다.

 

◇수입과 상관없이 활동..5년 미만 새내기 캣맘 다수

 

수입과 캣맘과의 관계는 크지 않았다. 2000만∼2500만원이 25%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 이하와 3000만∼4000만원이 각각 22.3%와 20%로 조사됐다. 4000만∼6000만원 15.5%, 6000만원 이상 15.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2.1%가 최근 1∼5년 사이의 활동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캣맘 활동을 한 이들은 3.8%에 그쳤다. 연구진은 길고양이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된 2000년 초 이후 캣맘 활동이 시작됐고, 최근 들어 참여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했다.

 

응답자의 98.1%가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고 응답, 먹이 주기는 캣맘 활동의 기본 중 기본이었다. 79.8%는 물을 제공하고 있었고, 건강관리와 안식처를 제공하는 경우도 32.7%와 28.3%로 나타났다.

 

길고양이 먹이를 쓰는데 사용하는 비용은 응답자의 76.2%가 월 1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3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이 43.7%, 3만원 미만이 32.5%였다.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를 쓰는 캣맘도 23%로 나타났다.

 

◇주거지 인접형 활동..고소득층 지역 활동 강도 높아

 

응답자의 71.1%가 일정한 장소에서 먹이를 급여하고 있었다. 집앞이나 집주변 100m 이내가 73.2%로 절대적이었다. 또 항상 먹이기를 가져도 놓기(26.45)보다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급여하는 것(57.6%)을 선호했다. 길고양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기보다는 자신의 거주 구역 안에서 약자를 보살피는 행위에 가까웠다.

 

사는 지역별로 활동 강도가 달랐다. 5점 척도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서울시 캣맘들은 3.4점을 줬다. 광역시와 시도는 각각 2.91점과 2.63점을 줬다. 서울시 캣맘들을 좀 더 살펴보니 구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강남, 마포, 서초, 중구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활동강도가 높았다. 동대문구, 성동구, 금천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성화에 긍정적..중성화 사업시 참여 기대

 

길고양이 관리 정책 관련, 응답자의 93.7%가 중성화에 찬성했다. 실제 중성화를 경험한 경우는 39%로 차이가 있었다. 포획 어려움(32%), 재정적 부담(31.2%)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캣맘들은 활동기간이 5년 미만인 신규 캣맘의 비율이 높고 해외에 비해 젊은 연령층, 고학력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길고양이 관련 정책수립에 있어 캣맘 그룹의 영향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이들이 중성화에 긍정적인 만큼 적절한 수의학적 처치가 보장될 경우 이들은 적극적인 협조자가 돼어 중성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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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16/03/15 15:33:53
    역시! 그렇군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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