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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이 동물보호상 받은 까닭

일본 카나가와현 실버타운 벚꽃마을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사람 먼저 죽으면 실버타운서 키워

 

일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생을 함께할 수 있는 실버타운이 있다.

[김민정 일본 통신원] 지난 1월 일본에서 노인들이 거주하는 한 실버타운이 동물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실버타운에서 어떻게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일까.

 

지난 17일 일본 반려동물 포털 시포(sippo)가 그 실버타운을 소개했다.

 

카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있는 실버타운 벚꽃마을. 지난 1월 일본동물보협회가 주최한 제8회 일본동물대상에서 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2년 4월 문을 연 이 곳은 4층 건물에 100명의 노인들이 노년을 보낼 수 있게끔 설계된 곳이다. 이 곳 2층은 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현재 고양이 10마리와 개 6마리가 입주자들과 함께 생활중이다. 벚꽃마을의 원장은 예전 재택중심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다 반려견과 생이별을 하게 된 80대 노인을 알게 된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미니어처 닥스훈트를 기르던 이 노인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자 울며불며 개와 이별을 하게 된다. 그 노인은 시설에서 반 년도 되지 않아 저세상으로 갔다. 개와 헤어진 후 삶의 의욕과 기력을 잃은 듯했다.

 

원장은 '인생의 마지막 시점에 소중한 존재와 떨어져 얼마나 외로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개, 고양이와 함께 죽을 때까지 함께할 수 잇는 벚꽃마을이 만들어졌다.

 

일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생을 함께할 수 있는 실버타운이 있다.

개,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도 가능하지만 개, 고양이가 없더라도 원한다면 2층 동거구역에 짐을 풀 수 있다. 그래서 입주자 중에는 간혹 예전 키우던 반려동물이 생각난다고 회상에 젖는 이들도 있단다.

 

이곳에 머무는 개와 고양이들은 입주자들이 데려온 아이들 뿐아니라 동물보호단체에서 거둬들인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기 힘든 근처의 고령자들도 들러 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한다.

 

입주자가 먼저 떠난다면 남은 개, 고양이는 어떻게 될까. 벚꽃마을에서 키워준다. 원장은 "이곳에서 평생 보살핀다"며 "이곳엔 집에서 쓰러진 보호자로 인해 거둬들인 개, 고양이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노년층이 남기고 간 반려동물 처리 문제가 꽤나 신경 쓰이는 문제로 부상중이다. 벚꽃마을은 노년을 더 풍성하게, 그리고 남겨진 반려동물도 버려질 두려움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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