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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중국식 여우 사냥과 호랑이 사냥의 차이

최근 중국발 기사를 보면 동물의 이름이 달린 사냥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여우 사냥과 호랑이 사냥이다. 그런데 기사를 잘 읽어보면 포유동물인 여우와 호랑이를 잡는 사냥은 아니다. 그러면 중국인들이 말하는 여우 사냥과 호랑이 사냥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의 운명을 걸고 반부패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그 화살이 중국이라는 큰 과녁을 벗어나 호주, 미국 등 외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에서 부패행각을 벌이고 축적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 정부가 파악한 해외 도주 부패 관료의 수는 8천 여 명이며, 해외 횡령 금액만도 8천억 위안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145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거액이다.

 

ⓒ노트펫 출처 : 픽사베이

 

중국 정부는 부패를 통해 착복한 돈을 가지고 해외로 도주한 관료들을 여우라고 하며 그 여우들을 추적하는 작업을 여우 사냥이라고 부른다. 과연 얼마나 많은 여우들을 중국 수사당국이 검거하고, 부정 축재 금액을 국고로 환수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그러면 중국에서 말하는 호랑이 사냥은 무엇일까? 본질적으로는 부패 관료를 척결하고 잡아들인다는 점에서는 여우사냥과 같다. 하지만 사냥감의 중량감이 다르다. 즉 볼륨감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말하는 호랑이는 사회적으로 덩치 큰 부패 관료들을 말한다. 2015년 호랑이가 여러 마리 걸렸다. 맨 먼저 걸린 호랑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최측근 양웨이쩌(楊衛擇) 난징(南京) 서기다. 양 서기에 대한 보도는 중국 신문망이라는 언론을 통해 먼저 이루어졌다.

 

그러면 시 주석 취임 후 가장 대표적 호랑이는 누구일까? 아직까지는 누가 뭐래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다. 이번에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양 서기도 저우 전 서기와 어느 정도 관계있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과연 중국식 여우 사냥과 호랑이 사냥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부패와의 전쟁은 성공할 것인가? 그 종착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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