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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박람회에 어른거린 유통공룡의 그림자

제5회 케이펫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

몰리스펫샵·현대백화점 등 유통공룡 등장 눈길

 

우리나라 최대 반려동물산업박람회 케이펫페어가 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170개 가까운 업체가 400개 넘는 부스를 차려 참여한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펫팸족 1000만 시대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행사이고 이제 5번째. 역사는 얼마 안돼 여전히 전문업체와 사료업체가 주력을 이뤘다. 그런 가운데 유통공룡들이 그 틈바구니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은 메인 후원사로서 자체 부스를 참여해 참가했다. 백화점 빅3 중 한 곳인 현대백화점도 참여했다. 그런가 하면 신세계 이마트의 전문용품숍 몰리스펫샵도 후원사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옥션은 지난 9월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쇼핑 공간인 펫플러스를 런칭했다. 기존에는 반려동물 카테고리로 뒀던 것을 확대개편하고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매월 늘어가는 반려동물 용품 쇼핑에 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매장 내 반려동물 쇼핑 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얻어가고 있는 루이독이 대표적인 입점업체다. 이번 펫페어에 현대백화점은 6개 업체로 부스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의 지원 하에 나날이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유통공룡이다. 이마트가 새로 생기는 곳마다 몰리스펫샵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또 일반 애견숍에 비해 현격히 높은 분양가에도 이마트라는 브랜드를 등에 업고 있어 분양 코너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그간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일반 애견숍과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세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공룡들의 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통공룡들의 매장에 들어가는 제품이라도 일반숍의 제품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용품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은 생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세계 최대 규모 펫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은 아마존과 함께 펫스마트, 펫코 등 몇몇 대형업체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이런 시장 구도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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