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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생존한 애옹이의 180도 변신..한 달 만에 뽀얀 흰 털 드러내

 

집사를 간택한 지 한 달 만에 180도 변신한 고양이 알론. [출처: 블레시 메이 아얄데]
집사를 간택한 지 한 달 만에 180도 변신한 고양이 알론. [출처: 블레시 메이 아얄데]

 

[노트펫] 잿빛 길고양이가 태풍 속에 살아남은 데다 좋은 집사까지 만나서, 한 달 만에 180도 변신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가을 태풍 때문에 집에서만 지냈던 블레시 메이 아얄데와 아빠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집 근처에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강둑은 태풍으로 범람한 진흙과 쓰레기로 가득했다.

 

태풍이 지나간 필리핀에서 길고양이 알론이 블레시 메이 아얄데를 집사로 간택했다.
태풍이 지나간 필리핀에서 길고양이 알론이 블레시 메이 아얄데를 집사로 간택했다.

 

그녀는 대나무 옆 진흙구덩이에 잿빛 새끼고양이의 머리가 삐죽 나온 것을 보고, 태풍에 휩쓸려 익사한 고양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고양이가 눈을 깜빡였고, 그녀는 크게 놀랐다.

 

아얄데는 새끼고양이에게 다가가서 고양이를 부르자, 고양이가 그녀에게 달려왔다. 그녀는 “고양이가 마치 몇 년간 알고 지낸 사람처럼 나에게 머리와 몸을 부비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나는 ‘아, 이 고양이가 내 도움을 원하는구나,’하고 알았다.”고 말했다.

 

새끼고양이 알론은 아얄데를 경계하지 않고 다가와서, 그녀는 고양이에게 물을 줬다.
새끼고양이 알론은 아얄데를 경계하지 않고 다가와서, 그녀는 고양이에게 물을 줬다.

 

새끼고양이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갈 방법이 없어서 그녀는 일단 집에 돌아가고, 다음날 다시 새끼고양이를 찾아가서 구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다음날 고양이를 찾아갔고, 고양이는 여전히 그녀를 알아봤다. 그녀는 “마치 고양이가 나를 알아보는 것처럼 울면서 나에게 다가왔다,”며 “그러나 고양이가 (어제보다) 기운이 없어 보였다.”고 마음 아파했다.

 

새끼고양이 알론은 이튿날 찾아간 아얄데를 알아봤다. 아얄데는 새끼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서 씻기고, 치료한 후, 주사기로 밥을 먹였다.
   새끼고양이 알론은 이튿날 찾아간 아얄데를 알아봤다. 아얄데는 새끼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서 씻기고, 치료한 후, 주사기로 밥을 먹였다. 어느새 많이 자란 알론.

 

아얄데는 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서 씻기고, ‘알론’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다친 곳에 약을 바르고, 주사기로 밥도 먹였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알론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병약했던 알론은 활기 넘치는 개구쟁이가 됐다.

 

아얄데는 “알론은 집안을 돌아다니고 껑충껑충 뛰길 좋아해서 캥거루 같다,”며 “그리고 알론은 수다스러운 데다, 다른 고양이들에게 집사의 관심 끄는 법을 배워서 쉬지 않고 운다.”고 하소연했다.

 

집사는 알론이 회색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알론은 흰색과 회색이 섞인 얼룩고양이였다.
집사는 알론이 회색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알론은 흰색과 회색이 섞인 얼룩고양이였다.

 

알론의 겉모습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처음에 아얄데는 알론이 잿빛 고양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샴푸를 여러 번 바꾸면서, 하얀 털이 드러났다. 알론의 털이 윤활유 때문에 잿빛을 띤 것이었다. 

 

집사는 “나는 알론과 똑같이 생긴 고양이가 있어서, (처음에 흰 털을 보고) 많이 웃었다,”며 “둘의 털색과 무늬가 똑같아서, 가족도 종종 헷갈린다.”고 귀띔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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