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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00만원 정용진 강아지 분양 성적은

분양 한달 지나..6마리중 2마리만 분양

중성화 조건에 분양 망설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스탠더드 푸들 강아지들이 일반 분양에 나선 지 40일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총 6마리의 스탠더드 푸들 중 2마리는 새주인을 찾았으나 4마리는 여전히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20일 오후 찾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 자리잡은 몰리스펫샵 분양 코너.

 

장모 닥스훈트, 말티즈 강아지들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틈에 한 눈에 봐도 한 덩치하는 까만털을 가진 스탠더드 푸들 4마리가 몸을 놀리고 있었다.


스탠더드 푸들마다 이력이 상세히 적혀 있는 소개의 글이 붙어 있었다. 그 중 한 마리를 보자 이름은 '잭'. 올해 5월28일 태어났다. 아빠개는 2013년 3월 태어난 틸슨, 엄마견은 2011년 8월생 실비.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서 언급한 실비의 새끼였다. 옆에는 같은날 같은배에서 태어난 찰리가 있었고 그 옆 칸의 두 마리 역시 실비의 새끼들이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일산에 문을 연 이마트타운 내 몰리스펫샵에 지난달 중순께 이들 강아지들을 내놨다. 재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애견가인 그이지만 키우는 스탠더드 푸들이 너무 늘어났다. 또 몰리스펫샵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 듯하다.

 

실비와 6마리의 자견들. 몰리스펫샵내 화보

 

직원에 따르면 당초 틸슨과 실비 사이에 태어난 새끼는 총 6마리였고 한 달이 지난 현재 화이트 1마리를 포함한 2마리는 새주인을 찾았다고 한다. 또 분양을 하는 곳은 곳곳에 위치한 몰리스펫샵의 사정에 따라 옮기기도 한다고 한다.


분양 성적은 그닥 신통치 않다는게 업계 반응이다. 특히 몸값이 300만원에 달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의 지명도를 생각하면 한 달 넘게 새주인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그렇다는 반응들이다.

 

다소 까다로운 분양 조건에 있었다. 이들 강아지는 분양 의사를 보이면 직원과 상담을 거쳐 분양 여부가 결정된다. 덩치와 견종 특성 때문에 일반 아파트나 빌라 등은 적합치 못하다. 특히 분양을 원하는 이들을 망설이게 하는 것이 중성화 조건이다.

 

중성화를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행여 새끼를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망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소식을 듣고 분양 상담이 많았지만 중성화 조건을 듣고 분양 의사를 접은 경우가 꽤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4마리의 스탠더드 푸들 강아지들은 3개월령으로 접어든 가운데 몸무게가 5킬로그램을 넘는 미니어처 푸들급으로 성장해 있다.

 

스탠더드 푸들은 푸들 중 가장 큰 종으로 성견이 되면 21킬로그램에서 34킬로그램까지 나간다. 견종에 맞는 성장세이지만 작은 견종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특성에서는 부담이 가는 덩치다.

 

이들 4마리가 새주인을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을지. 몸값 300만원은 변동이 없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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