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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장이네"..셀프 싸대기 고양이

[노트펫] "우리집 고양이가 고장났어요"

 

3일 노트펫에 특이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가 고장났다(?)며 영상을 보내왔다.

 

캣닢사탕에 푹 빠진 뱅.

 

영상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캣닢사탕을 야무지게 잡은 채 놀고 있다.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영상 속 고양이가 고장났다. 고장난 고양이는 뒷발로 자신의 뺨을 수 차례 강타하더니 휘둥그레 놀라서는 여기저기를 살핀다.

 

자가검진을 통해 자신이 고장났음을 알아차리고 놀란 뱅.

 

영상 속 고양이의 이름은 '뱅', 수현 씨가 직접 분유 먹이기부터 배변유도까지 해내며 키운 자식 같은 존재다.

 

수현 씨는 평소 캣닢이라면 환장하는 뱅이를 위해 선물한 캣닢사탕이 고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한다.

 

 

뱅은 지난해 장마가 오기 전 한 가정집 창고에서 태어났다.

 

원래 길고양이던 어미고양이가 출산을 앞두고 자주 드나들던 가정집 창고에 자리를 잡았다. 뱅은 그 곳에서 형제들과 함께 세상에 첫발을 디뎠다.

 

수현 씨가 입양 당시 아깽이였던 뱅.

 

집 주인은 졸지에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의 집사가 됐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책임질 수가 없어 인터넷 반려동물 카페에 글을 올렸고, 수현 씨가 이 글을 본 것이다.

 

수현 씨는 뱅이를 데려왔던 순간을 돌이키며 "(뱅이가)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지냈다"고 했다. 1개월령에 불과했던 뱅이를 어미 고양이에게서 분리하면서까지 데려온 이유다.

 

혀가 빠져있는 건 고장이 아닙니다. 이 정도 유격은 정상범주예요.

 

뱅이가 살고 있던 창고는 수현 씨 집에서 왕복 6시간 거리에 있었지만 그런 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수현 씨는 혹여나 이동 중에 잘못될까 싶어 애지중지 뱅이를 데려온 뒤 분유 먹이는 것부터 배변유도까지 모두 직접 했다.

 

수현 씨가 화장실 문을 닫으려고 하면 이렇게 애교를 부린다.

 

낳은 정보다 키운 정이라는 말이 있듯 현재 수현 씨에게 뱅이는 둘도 없는 존재다.

 

영상에서처럼 가끔 고장이 나긴 하지만 수현 씨는 괘념치 않는다. 오히려 뱅이가 고장나는 순간을 놓칠까 걱정이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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