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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주인, 펫숍으로 몰래 이끈 안내견

견주를 반려동물 가게로 데리고 가는 안내견 타이.

 

[노트펫] 간식을 먹고 싶은 안내견이 시각장애를 가진 주인과 함께 집으로 가던 길에 애견숍에 들르도록 몰래 샛길로 이끌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델라웨어 밸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니엘 시코라(20세)는 주말마다 뉴저지 주 집에 다녀갔다. 시각장애인인 다니엘은 안내견 ‘타이’의 도움 덕분에 주말마다 수월하게 집에 다녀갈 수 있었다.

 

그런데 다니엘의 아빠는 타이의 행실에 문제가 있다고 눈치 챘다. 그래서 지난 주말 큰 딸 미셸(22세)에게 다니엘과 타이의 뒤를 따라가 보라고 시켰다.

 

미셸은 동생과 안내견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타이는 다니엘을 집으로 가는 길로 잘 인도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타이가 자연스럽게 ‘쿨 도그 기어’란 반려동물 가게로 다니엘을 데리고 들어가 버렸다. 아빠의 말대로 된 것.

 

미셸은 “전에 쇼핑몰에서 다니엘과 타이가 있을 때 아빠가 나에게 귓속말로 ‘지난번에 타이가 반려동물 가게로 들어가서 이 가게에 (의도치 않게) 들르게 됐는데, 타이가 다시 그러는지 보자’고 말했다”며 미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미셸은 미행 당시 촬영한 영상을 지난 19일 트위터에 공유했다. 미셸은 “내 동생의 안내견이 항상 능글맞게 동생도 모르는 사이에 동생을 이 가게로 데려간다”며 “물론 타이는 그외에는 동생에게 정말 충성스럽다”고 밝혔다.

 

많은 견주들과 애견인들이 이 영상을 보고, 타이를 귀엽다며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632만건, ‘좋아요’ 45만회, 리트윗 14만건을 기록했다.

 

견주 다니엘과 안내견 타이.

 

다니엘은 타이가 나쁜 의도로 그런 것이 아니라고 감쌌다. 다니엘은 “타이는 때때로 그가 좋아하는 장소에 나를 데려간다”며 “내가 스타벅스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타벅스에 데려가고, 간식들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애견숍에 데려간다”고 두둔했다. 

 

물론 스타벅스에도 반려견 음료 메뉴 퍼푸치노(puppuccino)가 있다. 타이는 3번 정도 맛봤다고 한다. 다니엘은 “타이는 항상 퍼푸치노 한 잔을 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희망에 차있다”고 털어놨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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