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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강아지 발바닥에도 티눈이 생겨요

[노트펫] 티눈은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꽤 불편을 유발하는 피부 병변 가운데 하나입니다.

 

발과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오래 걷거나, 걸을 때의 압력이 어느 한 부위에 집중되는 경우 해당 부위의 각질이 증식하며 쐐기 모양의 티눈이 형성된다고 하죠.

 

아시다시피 강아지의 발바닥은 사람의 발바닥과는 많이 다릅니다. 문자 그대로 발의 바닥이라기보다, 피부와는 다른 느낌의 두꺼운 살덩이가 붙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영어로 'Paw pad', 'Foot pad' 또는 'Digital pad'로 지칭합니다. 한자어로는 육구(肉球)라고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흔히 육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개발살... 아니, 발가락 볼록살입니다.

.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의 발가락 볼록살은 성질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우며 따뜻해서, 꽤 많은 보호자들이 이 부분을 만지거나 여기서 나는 냄새 (꼬순내)를 맡는 것을 좋아하시곤 하는데요.

 

실제로 발가락 볼록살이 있는 동물들은 이 조직을 통해 걸을 때 발바닥에 발생하는 체중의 압력을 분산시킵니다.

 

그렇다면 강아지 발가락 볼록살에도 티눈이 생길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종종 강아지들의 발가락 볼록살에 티눈과 같은 병변이 생기고, 여기서 생긴 통증 때문에 만성적으로 다리를 저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볼록살 티눈 사진입니다. (출처 : Vetfolio.com) 

 

그레이하운드와 같은 사이트하운드(Sight hound) 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데요. 체중이 많이 걸리는 앞다리에 주로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3,4번째 발가락 볼록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자들은 체중으로 인한 압력 이외에 아주 작고 날카로운 이물질이 볼록살을 찌르거나 사이에 끼이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티눈이 생기면 약물을 통해 녹이거나 크기가 큰 경우 레이저 등의 시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개의 경우 티눈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다리를 절게 되면 수술적인 제거가 필요하게 되지만, 이후로도 50% 이상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러니 비슷한 티눈이지만, 사람은 비교적 쉬운 관리가 가능한 반면에 강아지의 경우 수술까지 필요할 수도 있는 질환이 되는 것이지요.

 

앞서 설명드린 대로 티눈은 주로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강아지들은 가능하면 날카로운 이물질 등이 없는 부드러운 바닥에서 뛰어놀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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