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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견주 지키려 총기강도에 맞선 개

강도에게 총상을 입은 셰퍼드 반려견 렉스. [KIRO7 뉴스 캡처 화면]

 

[노트펫] 반려견이 10대 주인을 지키기 위해 강도에게 맞서다가 총상을 입고 동물병원에서 사투 중이라고 미국 폭스2나우 방송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세 소년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주(州) 킹 카운티 디모인 시(市) 집에 2살 저먼 셰퍼드 반려견 ‘렉스’와 단 둘이 있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2층으로 도망쳤다. 강도들이 소년의 집에 침입한 것.

 

자정이 넘은 시간 소년은 침실 벽장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동안 렉스는 강도들에게 달려가서, 날카롭게 짖으며 강도들에게 맞섰다. 강도들은 렉스를 때려서, 렉스가 심하게 다쳤다. 렉스도 2층으로 도망쳤다.

 

강도들은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고, 2층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강도들이 소년이 숨은 방에 들어서자, 갑자기 렉스가 다시 튀어나와서 강도들에게 몸을 던졌다.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낸 것.

 

강도들은 렉스의 목, 다리, 무릎에 총 3발을 쐈고, 렉스는 더 이상 짖지 못하고 쓰러졌다. 렉스 덕분에 강도들은 벽장에 숨은 소년을 발견하지 못하고, 도망쳤다.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소년은 벽장 밖에 나올 수 있었다. 경찰은 렉스를 블루펄 동물병원에 이송했고, 렉스는 응급 치료를 받았다. 목에 입은 총상이 치명적이어서, 렉스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렉스의 가족은 부족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 웹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에 렉스의 사연을 올렸다. 수술비 8000달러(약 865만원)가 부족했는데, 셰퍼드 견주들의 기부 덕분에 1만달러(1080만원) 목표 금액보다 많은 1만8710달러(2021만원)가 모여 렉스는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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