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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개한테 실업수당이 나온다고?'

마이클 해독의 반려견 라이더. [WZZM 13 ABC 뉴스 캡처 화면]

 

 

[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주당 39만원의 실업수당을 받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마이클 해독은 페이스북에 “내 반려견 ‘라이더’가 주당 360달러(약 39만원)의 실업수당을 승인받았다”며 “라이더가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지만,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해독은 “나는 라이더가 영리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라이더가 이 일로 (기대보다 더) 나를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시건 주(州) 앨러간 카운티 소가턱 시(市)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해독은 지난주 미시건 고용보험 당국(UIA)이 보낸 우편물 한 통을 받았다. 수신자가 “마이클 라이더”로, 견주와 반려견의 이름을 반씩 섞은 이름이었다. 해독은 “내 이름은 마이클이고, 반려견 이름은 라이더”라며 “그것을 보고 놀랐지만, 실제로는 크게 웃었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미시건 주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에서 해고된 후에 자신의 이름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 UIA는 ‘라이더’ 씨에게 20주간 총 7200달러(778만원)를 지급한다고 승인했다.

 

반려견이 받은 실업수당 승인 안내문. [WZZM 13 ABC 뉴스 캡처 화면]

 

 

하지만 웃을 일만은 아니다. 해독의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개인정보(이름)까지 도용돼, 허위로 실업수당이 청구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개인정보를 훔쳐서 실업수당과 세금 환급을 허위로 신청하는 범죄가 지난 몇 년간 발생했다.

 

견주는 UIA에 전화해서 사실을 알렸고, UIA는 수당 지급을 취소했다. UIA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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