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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은 왜 자기 울음소리에 귀청이 안 떨어지나

 

[노트펫] 수탉의 울음소리는 너무 우렁차서, 만약 그 옆에 있다면 듣는 사람의 귀청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수탉들의 귀청은 왜 괜찮을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자들은 세 마리 수탉의 머리(두개골의 기저부 바로 밑)에 기록장치를 부착했다.

 

그 결과, 수탉의 울음소리는 1~2초 동안 지속되며, 음량은 평균 130데시벨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15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 경우와 똑같은 강도다.

 

한 수탉의 경우 143데시벨을 넘었는데, 이는 운항 중인 항공모함의 한복판에 서있는 경우와 거의 비슷하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마이크로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하여 수탉의 두개골에 대한 3D 엑스선 사진을 촬영했다.

 

그랬더니, 수탉의 부리가 완전히 열렸을 때, 귓구멍의 4분의 1이 완전히 닫히고, 부드러운 조직이 고막의 약 50%를 감싸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지난 19일 쥬로지((oology)에 발표했다.

 

요컨대, 수탉은 자기 울음소리를 완전히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좀 떨어진 곳에서는 울음소리의 강도가 감소하므로, 다행히도 근처에 있는 암컷의 청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설사 청력이 상실되더라도 별 문제는 아닐 듯 싶다.

 

포유류와 달리, 조류는 내이(inner ear)의 유모세포(hair cell)가 손상되어도 신속하게 재생되기 때문이다.

 

양병찬 과학번역가(https://www.facebook.com/OccucySesamelStreet)  


참고 논문 및 기사 : * Do high sound pressure levels of crowing in roosters necessitate passive mechanisms for protection against self-vocalization?

* How roosters protect themselves from their own deafening crows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94420061730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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