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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분들께

[노트펫] 강추위가 계속 되는 가운데 나이가 든 반려견과 반려묘가 주인 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여느 때보다 더 많이 들려오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반려동물의 죽음을 마주한다면 어떻게 할 지 몰라 당황하기 마련이다.

 

수습부터 장례를 마칠 때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소개한다. 반려동물장례식장 펫포레스트 강성일 장례지도사에게 들어봤다. 강 지도사는 올해 6년차에 접어든다. 

 

1. 사망확인

 

반려동물이 숨을 거두게 되면 보호자들은 믿지 않을 수 있지만 사후조치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

 

우선 2시간 안에 사망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사망확인은 아이들이 숨을 거둔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맥박, 심장박동, 숨소리 등 확인사항이 있지만 보통 자연사일 경우 2시간 정도 지나게 되면 아이들의 코가 많이 말라 있음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보호자가 아이를 안은 상태로 사망확인 차 병원으로 달려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족이었던 아이의 마지막은 보통 직감적으로 미리 확인이 된다.

 

2. 기초수습

 

아이가 숨을 거둔 상태가 됐을 때, 아이의 입은 조금씩 열린 상태가 지속되고 대부분 아이가 옆으로 누어있기 때문에 혀가 누워 있는 옆바닥 면으로 나오게 된다.

 

보통 이 상태가 되면 아무 정보가 없는 보호자는 큰 타올 등으로 머리부터 덮어 주는데 그렇게 방치하시면 안 된다.

 

먼저, 경직 후 아이의 입을 강제로 닫지 말고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접은 물티슈나 탈지면을 고여 준다.

 

그 후 혀는 입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입 안쪽으로 넣어주고 접은 물티슈 등으로 어금니쪽을 고정시켜 준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사후경직으로 인해 혀를 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에 입에서 혈흔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기초수습 중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한편 숨을 거두게 되면 안면근육이 팽창하면서 거의 대부분 눈이 떠진다. 놀라는 이들도 있는데 눈을 감겨 주는게 좋다.

 

감겨줄 때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위아래 눈꺼플을 살짝 잡아주면 된다. 잘 안된다면 추후 장례식장의 장례지도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인체글루, 풀 등으로 강제로 감킬 수도 있기 때문에 꼭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말라고 말해주면 된다.

 

3. 장례식장에 가기 전까지

 

아이가 숨을 거둔 시점에서 사고사나 외부상처가 있지 않을 때는 약 72시간 동안은 사체가 부패되지 않는다.

 

보통 아이가 숨을 거둔 상태에서 동물장례식장에 전화를 걸면 빨리 화장하지 않으면 아이가 부패 된다는 거짓 정보를 안내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고객을 속이는 곳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들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장례나 화장 날짜가 지연되는 경우, 아이를 병원 냉동안치하는 것보단 편의점에서 아이스백을 3~5개 구매하신후 타올과 함께 감싸주는게 나을 수 있다.

 

냉동안치할 경우 아이의 본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병사로 숨을 거둔 상태라면 보통 집중치료실에서 바로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럴 때는 담당했던 병원에 요청하여 산소튜브를 뺄때 꼭 코에 솜막이는 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에 코에서 출혈이 계속되고 시간이 지나면 입에서도 출혈이 날 수 있다.

 

 

4. 장례식장으로 이동

 

집에서 사망했을 경우 장례식장 이동까지 아이를 박스, 아이스박스 등으로 운구하는 이들을 봐왔다.

 

그냥 안은 상태로 이동해도 크게 이상이 없다.

 

아이가 차량 이동 중에 흔들림으로 변 등이 흘러 나올 수 있다. 큰 타올로 뒷다리부터 감싸서 뒤쪽 골반까지는 덮어서 안으면 된다.

 

아이를 장례식장까지 운구할 때는 반드시 직접 안은 상태로 와주길 바란다.

 

트렁크에 방치한 채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리는 부탁이다.

 

5. 장례식장에서

 

선택한 장례식장에 도착후엔 화장할 때 개별 화장 참관여부가 가능한지, 또 화장이 끝나고서 유골 확인이 바로 가능한 지 확인 하면 된다.

 

간혹 반려동물장례식장에서도 혹시 안락사가 되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있다. 반려동물장례식장은 안락사를 하는 곳이 아니며, 또한 절대 안락사를 해서도 안된다.

 

안락사를 진행하는 동물장례식장도 있고, 근처 동물병원에 위탁해서 안락사를 대행 해주는 곳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런 곳은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장례를, 화장을 한다는 의미로만 생각지 말고 아이와의 추억을 기억하며 슬퍼해주고 추모하면서 좋은 곳으로 보내준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려동물장례식장 펫포레스트 반려동물장례지도사 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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