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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강아지용으로 출시한게 아닌데'

실리콘호스, 강아지 미끄럼방지 발톱링으로 뜻밖 인기

 

 

[노트펫] "저희도 이 제품이 강아지용으로 팔릴 것이라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좀 당황스럽죠."

 

의료용 기기나 정수기, 보일러 등 기기용으로 출시된 실리콘호스가 뜻밖에도 견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소식이다.

 

네이버에 개설된 실리콘호스 판매 사이트. 경기도 고양시에 본사를 둔 실리콘 전문판매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판매하고 있는 실리콘호스는 딱 보기에 물이나 기타 액체를 들여보내고 내보내는데 쓰이는 호스다.

 

그런데 제품 구매평은 강아지를 키운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관심을 끈다. 

 

우리나라의 바닥재들은 대부분 미끄러지기 쉬워 반려견이 뛰지 않았는데도 종종 미끄러지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들어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더 자주 미끄러지고, 관절에도 좋지 않다. 이런 개들을 위해 토그립(Toe Grip)이라는 미끄럼방지용 발톱링이 출시돼 있다.

 

견주들이 이 실리콘호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토그립과 재질 면에서, 무독성이라는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특히 가격은 10분의 1도 되지 않아서다.

 

 

호스를 구매한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시중 판매되는 토그립의 대용품으로 쓰는 것이다. 늙은 개를 위해 토그립류의 제품을 사용하던 한 견주가 우연히 이 호스를 발견한 뒤 입소문이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은 강아지용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잘라서 사용해야 하고, 투박한 측면은 감내해야 한다.

 

또 강아지가 발톱에 끼우는 것을 몹시 싫어하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엄청난 가성비의 가격 때문에 견주들이 버리는 셈치고 구매에 나서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강아지 용도로 이 제품이 팔릴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며 "소문이 퍼지면서 강아지 전용으로 디자인을 해줄 수 없겠느냐는 의뢰도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업체 입장에서 강아지 견주들의 구매붐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량으로 구매한 뒤 자주 교체하고 재구매해야 하는데 강아지용으로 쓰는 이들은 최소단위로 구매한 뒤 매우 오래 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도와 다르게 쓰이고 있지만 이렇게 실리콘호스가 알려지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며 "원가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색상을 다양하게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의계에서는 우선 삼킴 사고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키더라도 변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다량을 삼켰을 경우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무엇보다 주기적인 산책을 통해 다리 힘을 유지시켜주고, 자연스럽게 발톱도 닳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권고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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