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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미국에서 곰을 만나지 않는 방법

[노트펫] 미국의 자연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어지간한 소만한 덩치를 자랑하는 거대 사슴인 엘크나 야생 들소인 버팔로 등이 풀을 뜯고, 그런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퓨마, 늑대, 곰 등이 있다.

 

그런데 미국 생태계의 최상위층에 위치한 곰은 한 종류가 아닌 여러 종류다.

 

북극권에 위치한 알래스카에는 최대 체중 700kg에 달하는 육상 육식동물 중 덩치가 가장 큰 북극곰(Polar bear)이 있다. 하지만 이 곰은 북극권이라는 제한된 지역에만 사는 곰이어서 일반인들이 보기는 매우 어렵다.

 

북극곰. 2011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촬영

 

다음은 미국 본토 생태계의 지존인 그리즐리(Grizzly)다. 그리즐리는 최대 360kg까지 자라는데 북극곰과도 혈연관계가 밀접하다. 거주 공간 일부가 중첩되는 이 곰들은 자연계에서 간혹 사랑을 나눠 후손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즐리(박제). 2017년 11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촬영

 

두 곰보다 체구가 작고, 힘도 약한 곰이 있다. 하지만 이 곰은 덩치 큰 곰들보다 훨씬 많은 개체수와 광범위한 서식지역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40여만 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즐리의 3분의 1 크기인 아메리카 흑곰(American black bear)이다. 수컷 기준으로 평균 130kg 정도 나간다.

따라서 누군가 미국의 야생을 경험하는 여행을 한다면 그곳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곰은 아메리카 흑곰이다. 그리즐리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 자연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아메리카 흑곰(박제). 2017년 11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촬영

 

사람들이 곰과 관련하여 잘못 아는 상식이 있다. 나무 위로 올라가면 안전하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못된 상식이다. 그러다가는 큰 일이 날 수 있다.

 

곰은 나무를 탄다. 물론 덩치가 큰 북극곰이나 그리즐리는 나무를 타지 못하지만, 그 보다 작은 곰들은 나무를 탄다. 따라서 곰을 만나 나무를 타다가는 외통수 인생이 될 수 있다.

 

곰과 관련하여 가장 좋은 것은 곰을 자연에서 만나지 않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곰을 만나게 되면 사람이나 곰이나 서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보다 곰이 더 많은 캐나다에서는 곰이 사람 주변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 전해진다. 곰은 금속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한다. 그래서 곰이 사는 지역을 통과하는 경우, 방울을 등산용 가방에 매달고 다녀 시끄러운 금속 소리를 계속 내서 주변에 곰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도 있다. 곰은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물이나 상대의 수가 많은 것을 두려워한다. 사실 이런 성향은 모든 동물들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곰의 이러한 성격을 이용하면 곰이 사람 주변에 안 오게 할 수도 있다.

 

수백여 년 전만 하여도 우리 산하에는 호랑이, 곰, 늑대 등 맹수가 많았다. 그때 우리 선조들은 가급적 혼자 산을 오르지 않았다. 장정 여러 명이 모여 같이 산에 올랐다.

 

따라서 혼자 또는 단 둘이서 북미의 깊은 산을 통과하거나, 숲을 횡단할 생각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용감한 성격이라도 그런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예외 없는 규칙이 없듯이 일부 그리즐리들은 나무를 탈 수 있다. 한 살이 되기 전까지 어린 그리즐리들이 나무를 잘 탄다.

 

만약 야외활동 중 새끼 그리즐리가 나무를 타는 모습이 보이면, 그 순간부터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새끼를 보살피는 엄마 그리즐리가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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