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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살냥, 13살 고양이로 돌아오다

10년 만에 주인 가족과 재회한 고양이 파일럿. 주인의 집 근처에서 발견됐다.

 

[노트펫] 실종된 지 10년 된 고양이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덕분에 발견돼, 가족과 재회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슨 가족은 지난 2004년 새끼고양이 ‘파일럿’을 입양해, 3년간 정을 붙이고 살았다. 하지만 3살 된 고양이 파일럿은 지난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소노마 카운티 산타로사 시(市) 집에서 나간 뒤에 10년째 돌아오지 않았다.

 

톰슨 가족은 오랜 기다림 끝에 파일럿이 코요테에게 물려서 죽었다고 추측했고, 파일럿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톰슨 가족은 파일럿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양이를 4마리나 입양했다.

 

그런데 10년째 실종된 고양이 파일럿이 지난 10월31일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산불로 고양이들을 잃어버린 여성이 화재 잔해에서 고양이를 찾다가, 파일럿을 발견한 것. 톰슨 가족의 산타로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녀 덕분에 한 동물병원이 파일럿의 몸속에 이식된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마이크로칩 속 주인 연락처를 통해 톰슨 가족에게 연락했다.

 

지난 2010년 미국 콜로라도 주 볼더 카운티 롱몬트 시로 이사한 톰슨 가족은 전화 한 통을 받고, 크게 놀랐다. 톰슨 가족은 그 전화가 믿기지 않았지만, 파일럿을 데리러 동물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3살 고양이를 기억하던 가족은 13살 노령고양이 파일럿과 재회했다. 화상을 입고, 굶주렸지만 파일럿이 틀림없었다.

 

젠 톰슨은 “파일럿이 내 목소리를 알아들었고, 그것이 상당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파일럿을 집에 데려갔을 때, 파일럿이 분명히 내 딸을 알아봤고, 딸 곁으로 가서 바싹 다가 앉았다”고 말했다.

 

고양이 파일럿은 심한 화상으로 수술을 2번 받았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가족에게 마지막 시련이 남아있었다. 파일럿은 심각한 화상을 입어서, 발가락 5개를 절단하는 수술을 두 차례에 걸쳐 받아야 했다.

 

수술비용도 적지 않았다. 다행히 온라인 기부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통해 4600달러(약 495만원) 넘는 기부금을 모아, 파일럿 치료에 큰 보탬이 됐다.

 

톰슨 가족은 “처음 기부를 받았을 때, 울었다”며 “모든 일이 정말 꿈같다”고 밝혔다. 톰슨 가족은 “많은 사람들이 파일럿에게 관심을 갖고 돕다니, 정말 멋지다”고 기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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