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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사랑한 포옹견, 크리스마스 화재로 길거리 나앉을판

뉴욕 행인들을 안아주느라 산책 시간이 한정없이 길어진 개 루부티나.

 

[노트펫] 미국 뉴욕 시민이 사랑하는 ‘포옹하는 개’가 크리스마스 화재로 노숙 신세가 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살 된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루부티나’는 올해 초 인스타그램에서 포옹하는 개(the Hugging Dog)로 유명해졌다. 산책 중에 앞발을 들고 서서, 낯선 행인들을 안아주는 루부티나가 큰 화제가 되면서, 루부티나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19만명을 거느린 스타견이 됐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스타견이 졸지에 노숙견으로 전락했다. 견주 시저 페르난데즈-차베스는 지난 25일 오후 3시30분 미국 뉴욕 첼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과 모든 재산을 잃고, 루부티나와 함께 길에 나앉게 생겼다. 그는 “멍하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망연자실했다.

 

뉴욕소방국(FDNY)은 뉴욕 주 뉴욕 시 7번대로 19번가 서쪽지역 6층 건물 화재의 원인은 6층 빈 집에 켜진 촛불이라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강풍으로 불이 번지면서, 화재가 커졌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견주가 루부티나를 데리고 편의점으로 간 덕분에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나는 루비(애칭)를 집에 남겨두고 나가려고 했다”며 “만약 그랬다면, 지금 루부티나도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반려견 루부티나와 견주 시저 페르난데즈-차베스.

 

둘은 크리스마스 당일 페르난데즈-차베스의 친구 집 소파에서 신세를 졌고, 지난 26일부터 적십자가 마련한 인근 호텔에서 묵고 있다.

 

다행히 온라인 기부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통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4만4800달러(약 4800만원)가 모여, 둘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목표 금액인 2만달러(2150만원)를 훌쩍 초과해, 뉴욕 시민들은 루부티나의 포옹을 넉넉한 사랑으로 갚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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