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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간 냥이, 로라] 고양이 집사 전용 콜센터

[노트펫] 도쿄 거리에서는 개 키우는 사람들끼리 삼심오오 짝을 지어 함께 개 산책을 시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대부분 비슷한 견종들 끼리 모여 그렇게 하는데 귀여운 푸들들을 5,6마리 정도 한꺼번에 마주치게 되면 그 올망졸망 귀여운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보호자들은 거의 비슷한 연령대끼리인 경우가 많고 서로가 육아(?) 스트레스 해소라도 하는 듯 수다가 끝이 없다.

 

이렇게 산책 친구들이 있는 개 보호자들하고는 다르게 고양이 기르는 집사들끼리는 직접 얼굴 보고 만나기가 참 어렵다. 냥이와 산책은 아무 관계 없으니 말이다.


고양이의 사회성 기르기와 길들이기를 목적으로 동물병원 등에서 여는 모임은 종종 있다. 그런데 그것도 아기 냥이들 상대로 하는 것이니 집사들은 겨우 SNS 등을 통해 서로 이야기하거나 하는 정도다.

 

그러나 냥이 집사들도 때로는 서로 만나 속시원하게 육아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싶기도 하다.

 

이런 고민을 해소해주는 곳이 있는데 펫 보험 전문회사 '아니콤'의 콜센터다. 냥이 보호자 전용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냥이 전문 콜센터'라고 하니 왠지 특별대우 받는 기분도 드는 것이 괜찮은 느낌이다. 아니콤의 '냥코콤 프로젝트' 제 1탄으로 냥이 특유의 고민이나 궁금증을 상담해 준다고 한다.

 

 

지난 6월 시작한 이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수신음인 냥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집에 있는 냥이들이 이 소리에 반응해 우당탕 뛰어오는 일도 있다고 한다.

 

콜센터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주말은 3:30까지)인데 펫 보험 계약 건수가 약 66만 건이나 되는 아니콤이니만큼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펼칠 만도 하다.

 

아니콤에 펫 보험을 들면 전국 약 6천여 곳 되는 동물병원에서 보험 적용을 받는데 점점 그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 아니콤 냥이전용 콜센터에 냥이 상담을 하는 집사들은 얼마나 될까? 이곳에 월 평균 50건 정도 상담 전화가 온다는데 가장 많은 것이 역시 냥이 보험에 관한 것이다.

 

상담원들은 모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책상 주변이 애묘 사진들로 가득 장식돼 있다고 한다.

 

그러니 고객과의 보험 상담 이외에도 냥이 이야기로 이어져 결국 냥이 사랑방 같은 분위기가 된다고 한다.

 

개하고 정반대 성향인 고양이를 기르다 보면 동물병원 갈 때 아니면 어디 상담하거나 하는 일도 참 어렵다. 특히 고령의 집사들은 SNS 이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으니 콜센터가 좋은 대안이 되는 것 같다.

 

콜센터에 여러 고민을 털어놓은 고객들은 이렇게 냥이에 대해 이야기 나눌 친구가 되어주어 고맙다며 통화를 마친다.

 

상담 중에 그래도 역시 가장 걱정을 안고 하게 되는 상담은 고양이 병을 걱정하는 내용들이다. 이때 상담원들도 보호자의 마음이 되어 함께 애묘의 병을 걱정해주며 치료 경과 등에 대한 소식도 이야기 나눈다.

 

또 무지개 다리를 건너 보낸 냥이의 보험 해약을 위한 전화에는 같이 슬픔을 나누는 도중에 눈물을 흘리고 마는 상담원들도 있다.

 

아니콤의 이 '냥콤 프로젝트'에서는 콜센터 외에 웹 매거진 '아니콤 유'를 통한 정보 발신과 냥이 입양회 공동개최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펫보험 회사의 콜센터 하면 보통 보험 계약에 관한 상담만 떠오르는데 이렇게 다른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니 참 좋은 것 같다.

 

물론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전문적으로 상담해야 할 일도 있지만 집사들의 육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니 무엇보다 괜찮다.

 

개 기르기 이상으로 자잘한 궁금증과 고민이 많은 집사들의 마음을 그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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