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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외부구충제가 바다를 오염시킨다?

 

[노트펫] 벼룩을 잡기 위해 쓰는 개와 고양이용 외부구충제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최근 계란 파동 때 문제가 된 피프로닐 성분을 함유한 구충제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하구 연구소(SFEI)는 지난 8일 견주들이 사용하는 반려동물 외부구충제가 샌프란시스코 만에 유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의 오염된 물과 대조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염된 물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14~49ppt가량 검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농업에 피프로닐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위치한 생물들이 이 성분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미 유럽과 국내에서 문제가 된 계란 파동과 같은 이유다. 

 

농약은 사용이 금지된 만큼 피프로닐 검출은 외부기생충 약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은 개들이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벼룩 등 외부기생충에도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기생충약 사용이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FEI, 캘리포니아 살충제 규제국, 애리조나 주립대가 참여한 이 연구에 따르면 흔히 사용되는 반려동물 구충제 중 전세계 판매 1위 프론트라인을 비롯해 피프로포트, 리펠러, 펫아머 등의 제품에 포함된 피프로닐 성분이 하수처리장을 거쳐 샌프란시스코 만에 유입되고 있다.

 

프론트라인을 포함한 이들 제품을 스프레이나 크림 형태로 바른 개, 고양이들을 욕조에서 씻기거나, 이를 만진 사람이 손을 씻으면서 하수관을 통해 해당 성분이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것이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연구진은 프론트라인과 같은 스프레이, 크림 형태의 구충제 대신 수의사로부터 알약 등 먹는 형태로 된 약품을 처방 받아 사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프론트라인을 생산하는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은 "하수 오염과 제품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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