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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된 복제견 스너피

서울대, 박제 스너피 박물관에 전시

"획기적인 연구성과였다" vs "죽어서도 편치 못하다"

 

 

[노트펫]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가 다시 복제되면서 스너피가 다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께 학교측에서 성대한 10살 생일잔치를 벌인 직후 사망한 스너피.

 

그런데 스너피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스너피는 사망 몇달 뒤 박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곤 그 박제는 서울대에 기증됐고, 현재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서 있다.

 

 

박제된 스너피는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방문객의 눈길을 끄는 '전시품'이다. 

 

1층 로비 안내 데스크 바로 옆에 도자기와 함께 놓여져 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야지만이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작들과는 달리 관람객들은 의식적이든 아니든 스너피를 보게 된다.

 

스너피를 소개한 명판 끝자락은 "획기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충분히 서울대의 자랑거리가 될만하다는 평가인 셈이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의 박제 스너피 설명문

 

세계 최초의 복제견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재복제를 계기로 영광과 함께 연구윤리에 다시 의문을 품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비글견 구조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서울대 수의대의 도사견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식용으로 가장 널리 사육되는 개가 도사견이다.

 

단체 대표가 실험동물 윤리 교육 이수차 서울대 수의대를 찾았다가 트럭에 실린 도사견들을 봤고, 이 도사견들이 식용개농장에서 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서울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식용개농장 업자들로 구성된 육견협회는 공식 회원사가 아니라면서 부인했지만 서울대 측은 딱 부러지게 부인을 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모 교수 연구팀이 도사견 사용처로 지목을 받고 있다. 복제 연구에 이 개들을 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의혹 제기 이후 스너피 탄생 즈음, 견사에서 발견된 도사견들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개복제팀이 도사견을 지속적으로 써온 것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스너피 탄생 주역 황우석 전 교수는 데이터 조작 시비에 휘말리면서 추앙받던 과학자에서 한순간 나락으로 추락했다. 10년이 지난 현재도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획기적인 연구 성과이기 때문에 최초의 복제양 돌리처럼 박제로 만들어 기념해야 한다는 측이 있는 반면, 자신을 두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던 개를 죽어서도 편하게 두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세형 기자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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