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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춥지? 내가 온수매트 틀어줄게'

 

[노트펫] 고양이는 발재간이 매우 뛰어나다.

 

돌리는 문도, 미닫이문도, 창문도 거뜬없이 열어 제친다.

 

여기 뛰어난 발재간을 가진 고양이가 한 녀석 더 있다.

 

15개월령 검은 고양이 보리.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채로 또다른 새끼 한 마리와 함께 발견됐다. 아마 누군가가 어미만 남기고 버린 듯했다.

 

한 녀석은 살아남지 못했지만 보리는 씩씩하게 자라 성모 씨와 함께 살고 있다. 

 

얼마 전 날씨가 추워져 온수매트를 켠 성모씨.

 

 

잠깐 동안 다른 일을 하다 뒤에서 뭔가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돌아봤다.

 

보리가 온수매트의 온도 조절기를 바쁘게 돌리고 있는게 아닌가. 보리 이 녀석 이건 또 어떻게 안 것인지.

 

문을 열고 나가지는 못해도 보리 이 녀석, 종종 싱크대 문을 연 적이 있었다.

 

그대로 놔두면 온도가 들쑥날쑥하는 것은 물론 온수매트 본체에 써 있듯이 자칫 성모씨 등판이 제대로 익을 판이었다.

 

일단 온수매트를 껐다. 그리고 조절기가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좀 떨어져서 지켜보기로 했다.

 

다시 온수매트 통에 다가간 보리.

 

 

조절기를 돌려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이전처럼 돌아가지는 않는다. 옆으로 다른 조절기에 발을 가져다 댔지만 역시나 요지부동이다.

 

성모 씨는 "처음엔 돌아갔으니 뭔가 재미난 것을 발견한 듯했겠죠. ^^ 하지만 두번째에서 막히니 보리가 다행히도 관심을 끊었어요."라고 말했다.

 

아마 보리가 조절기를 돌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 한 번 쯤은 매트 때문에 재미(?)난 일을 겪게 됐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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