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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개 재미있개 놀아줄개"..강아지 피트니스센터 '파라독스'

[노트펫] 복잡한 도심 속을 살아가는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함께 운동하고, 놀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반려견 피트니스센터 '파라독스'가 서울 합정동에 오픈했다. 

 

지난 19일 파라독스를 찾아가 봤다. 

 

'파라독스'의 시간표

 

파라독스는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걸어 약 7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개들의 격한 환영을 받을 거란 예상은 지하 1층에 위치한 파라독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빗나갔다.
  
애견카페에 처음 입장할 때 늘 겪는 통과의례처럼 개들이 큰소리로 짖고 달려들진 않을까 싶었지만, 보더콜리 두 마리는 낯선 이의 등장에도 경계하지 않고 둘만의 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파라독스의 우등견(犬) '오스카'와 '타냐'

 

인테리어와 조명 때문에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파라독스. 실내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했고, 무엇보다 강아지들이 모이면 어쩔 수 없이 날 수밖에 없는 특유의 강아지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공기청정기와 디퓨저까지 쾌적한 환경에 공을 들인 티가 물씬 느껴졌다.

 

불타는 학구열을 보여준 '망고'

 

기자가 참관하기로 한 수업은 매너 교육 그룹레슨이었다. 파라독스는 그룹레슨과 프라이빗 레슨 수업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수업 시간이 다가오자 리트리버 '망고'와 포메라니안 '곰돌이'가 교실로 입장했다.

 

수업은 파라독스의 마스코트인 보더콜리 '오스카'와 '타냐'까지 총 네 마리의 수강견이 참석했다.

 

작아도 똑 부러지는 똑순이 '곰돌이'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활동을 강조하는 파라독스의 방침답게 수업 시간 50분 내내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수업에 참여했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피트니스센터처럼 트레드밀 위를 땀띠 날 때까지 뛸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50분의 수업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미모만큼 놀라운 성적의 우등견 '타냐'

 

변우진 수석코치는 미국 테네시 대학에서 반려견피트니스트레이너 교육을 받고, 반려견 운동 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 제작하는 마스터 트레이너 인증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운동기구도 다양했고, 또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운동기구를 다양하게 수업에 활용했다.
  
활동에 따라 기구들의 종류도 배치도 다양하게 바뀌어 마치 새로운 교실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오늘 시범은 타냐에게 맡기개!"

 

"사실 아이들 명문대 보내려는 게 아니잖아요? '꼭 이걸 배워야 돼!'라고 강압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놀이 중에 저절로 배우는 거죠. 아이들이 즐거워야 하니까요"
 
최승애 대표의 말처럼 파라독스의 수업 내용은 소위 말하는 화려한 개인기나 특별한 재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었다.

 

"막상 시범보이려니까 사실 좀 떨리개!"

 

매너 교육 중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소리 둔감화 교육.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소음에 강아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또 그로 인해 흥분하거나 짖는 것을 예방해 보호자 역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놀이를 통한 "앉아"와 "기다려" 교육
 
초인종 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와 같이 흔히 접할 수 있지만 강아지들이 놀랄 수 있는 소리에 노출시키고 소리 대신 보호자의 행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교육 같아 보였다.

 

"간식이 어디있든 나는 보호자만 쳐다보는 우등견이개!"

 

스테이션 수업을 운영하여 구역에 따라 서로 다른 과제를 제시하여 수준별 수업도 가능했고, 아이들의 흥미도 높일 수 있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헬로 게임', '의자를 활용한 단체 게임' 등 놀이를 하며 교육이 이뤄지니 아이들의 모습도 자연스레 행복해 보였다.

 

"나는 놀면서 공부하개!"

 

보호자와 함께 있다는 안도감과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잘 짜인 수업내용, 자상하고 친근한 전문 코치까지.

 

실제로 수업 내내 흥분하거나 긴장하는 아이 없이 아이들은 웃는 표정으로 신나게 수업에 참여했다.

 

"나 지금 완전 신났개!"

  

강아지들에게 50분이라는 수업 시간은 좀 길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쉬울 정도로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그야말로 알찬 수업이었다.

 

그렇게 움직였는데도 지쳤다기보다는 한바탕 잘 놀았다는 듯 강아지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공부 더 하고 싶개!"

 

파라독스를 다녀간 강아지들이 무엇을 배워서 돌아갔으면 좋겠냐고 묻자 최승애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이라며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돌아가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 복습만 철저히 했는데 일등이개!"

 

파라독스를 나섰는데 문 앞에서 우연히 수업에 참여했던 망고를 만났다.

 

망고는 수업이 마음에 들었는지 다시 파라독스로 들어가려다 보호자의 말에 교육받은 대로 얌전히 방향을 바꿨다.

 

왠지 망고에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키는(?) 작지만 수업 내용을 완벽히 소화한 '곰돌이'

 

산책이 무료하게 느껴진다면, 종일 집에 갇혀 있는 반려견에게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강아지들이 자꾸만 찾고 싶어만 지는 곳, 파라독스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세한 상담문의는 인터넷 홈페이지(클릭)와 카카오톡(paradogs29), 전화(02-3144-8723)를 통해 가능하다.

 

"파라독스로 어서들 오개!"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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