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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을 한꺼번에 많이 사면 안 되는 이유

[노트펫] 대용량, 세일, 특가.

 

이 단어를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생필품의 경우 '언젠가 다 쓰겠지'라는 마음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쟁여두기 쉽다.

 

박도연 씨 역시 여러 용도에 필요한 면봉이 할인을 할 때면 '왕창' 구매를 해두곤 한다. 하지만 이 일이 어떤 재앙(?)을 부를지 그땐 몰랐다.

 


여느 때처럼 회사에 출근했던 도연 씨는 퇴근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에게서 온 영상이 바로 이것이었다.

 

그리고 스치는 한 가지 생각. 어제 산 면봉을 화장대 위에 고스란히 놓고 왔던 것!

 

"제 방 구조가 침대를 밟고 화장대 의자를 밟으면 화장대 위로 '유월이'이 발이 닿는 구조거든요."

 

그랬다. 한 살 된 반려견(푸들) 유월이가 화장대에서 사고 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화장대 의자를 쏙 집어넣고 출근했던 도연 씨.

 

그날은 급하게 출근을 하는 통에 화장대 의자를 미처 넣지 못했다.

 

도연 씨는 "엄마가 먼저 퇴근해서 돌아와 보니 대참사가 일어났다며 영상을 찍어서 보내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히히, 엄마 왔어요? 저 혼자 잘 놀고 있었어요"
"면봉이 있길래 면봉파티를 했을 뿐인데.. 면봉으로 왜 면봉파티를 했느냐고 물으시면..."

 

하지만 면봉파티를 즐기며 신나게 놀던 유월이는 도연 씨 어머니의 귀가를 세상 행복한 미소로 반겨주었다고.

 

"엄마가 유월이나 너무 해맑아서 혼내지도 못하고 안아줬대요."

 

숱한 면봉들은 유월이의 침이 묻어 쓸 수 없게 됐고 다행히 살아남은(?) 면봉들은 다시 화장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이후 도연 씨는 대용량을 사지 않게 됐다는 후문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것이 좋다는 뜻밖의 교훈을 유월이가 알려준 셈이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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