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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에세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것처럼

 

[노트펫] 여행 온 듯한 젊은 연인이 뭔가를 먹고 있는 테이블 앞에서 그 고양이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대화에 열중하느라 주변을 살필 겨를 없는 그들이 시선 한 번 돌리지 않는데도, 마치 그 자리의 일부로 참석한 듯한 고양이의 태도에는 끈기가 있었다.

 

먹을 것을 기다리는지, 아니면 건네는 목소리를 기다리는지는 몰랐다.

 

누가 아는 척하지 않아도, 그 고양이에게는 잠시 그 자리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그들은 마지막에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눈인사라도 나누었을까?

 

박은지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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