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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 찾던 냥이의 간식 신세계 "감동이구냥"

"꽁이예요. 빵을 좋아하는 고양이죠."

 

"통조림 따는 소리만 들리면 어디 숨어 있다가도 부엌으로 달려와요."

 

고양이 집사라면 한 번쯤 해 봤을 흔한 경험. 하지만 이슬 씨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이슬씨와 함께 사는 6살 된 고양이 '꽁이'는 얼마나 까다로운지 웬만한 간식은 입에도 안 댄다.

 

"간식이란 간식은 종류별로 다 사줘 봤는데 항상 냄새만 맡고 그냥 가버려요.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게 빵이랄까요?"

 

꽁이는 봉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뛰어와서는 빵이면 한 입 물기부터 한다. 그런데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일 경우엔 귀신같이 냄새만 맡고 가버린다고.

 

그러다 최근 꽁이는 봉지형 간식을 처음 맛보게 됐다.

 

꽁이의 반응은 슬이 씨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아는 분이 간식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샀다고 나눠 주셨는데, 사실 전 이것도 먹을까 싶었어요. 근데 한 번 맛을 보더니 손으로 꼭 쥐고는 눈물까지 고여가며 먹는 거예요."

 

별 기대없이 간식을 줬던 집사는 기쁨에 차 영상까지 남겼다.

 

감동에 젖은 꽁이는 다 먹을 때까지 발을 떼지 않았다.

 

줄곧 강아지만 키우던 슬이 씨에게 꽁이는 첫 반려묘다.

 

집에 온 첫날부터 구석에 꽁하니 있어 이름도 꽁이라고 지었다.

 

삐치면 더욱 꽁해져 슬이 씨를 쳐다보지 않으면서도 그 곁을 떠나지 않는 '츤데레' 매력도 지녔다.

 

"집사, 츄르를 더 대령하라"

 

영상을 찍고 난 이후에도 눈물의 시식을 한 번 더 했다는 꽁이. "간식을 더 가지고 오너라"라고 하는 듯한 꽁이의 표정을 읽은 집사는 새로운 맛의 봉지형 간식을 준비 중이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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