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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롱떠는 아부지, 감상하는 강아지

평범한 저녁이었다.

 

11살 된 말티즈 '쿠키'를 기르는 김진우 씨는 쿠키와 함께 방으로 들어와 쉬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쿠키가 창문을 보더니 너무 좋아하며 짖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자 창밖에서 고개를 내민 누군가가 보였다. 진우 씨 아버지가 눈에 들어왔다.

 


영상 속 진우 씨 아버지는 장난꾸러기처럼 쿠키를 보며 입을 벙긋벙긋 벌이며 짖는 시늉을 하는가 하면, 창 밑으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쿠키는 그런 아버지를 쳐다보며 아는체를 했다.

 

진우 씨는 "아버지가 쿠키를 무척 좋아하세요. 평소에도 자주 데리고 놀고 산책도 다니세요. 쿠키를 위해 이번엔 창문에서 나타나는 놀이법을 발견하셨나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의자가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던 진우 씨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촬영했다.

 

아버지와 쿠키의 사이가 돈독하다는 것을 몇 번이고 강조하던 진우 씨에게 "아버지와 본인 중 쿠키와 누가 더 잘 놀아주나요?"라고 물어 봤다. 

 

 

그러자 돌아온 애정이 듬뿍 담긴 대답.

 

"제가 쿠키랑 제일 친합니다. 가장 같이 오래 있고요. 제일 같이 자주 놀아요."

 

아, 형과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행복한 말티즈 쿠키.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렴.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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