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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캐슬'서 만난 낯선 강아지.."전쩍으로 절 믿으셔야"

 

[노트펫] 골목길에서 마주친 낯선 강아지의 남다른 친화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초면인데 친화력 거의 우리 집 강아지"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골목길에서 마주친 사람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반기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긴꼬리를 쉬지 않고 흔드는 모습과 따뜻한 손길에 편히 몸을 맡긴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끈다.


강아지가 격하게 반겨주는 건 다름 아닌 '낯선 사람'.


영상을 촬영한 지윤 씨는 "영상 속 녀석은 옆집 이웃분이 새로 데려온 강아지로 저렇게 마주친 건 처음이었다"며 "만난 지 1분도 안 됐는데 마치 우리 집 강아지 같은 놀라운 친화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꼬리 떨어지겠다", "꼬리 흔드느라 잘 걷지도 못하네", "궁둥이 씰룩씰룩거리면서 걸어오는 게 킬링포인트"라며 세상 깜찍한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쓰앵님~ 매일 봐도 반가운 게 이웃 아닙니까!"

 

경기도 여주의 외곽마을에 거주하는 지윤 씨는 5살 말티즈 초롱이를 여동생처럼 키우고 있다.


차들이 전혀 없는 골목길이다 보니 초롱이를 산책시킬 때면 목줄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강아지들을 종종 만나기도 한다고.


영상을 촬영한 저 날도 집 앞 골목길에서 우연히 옆집에 새로 왔다는 강아지를 만나게 됐다.

 

"이웃사촌님~ 저를 전쩍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낯을 가려 사람 손을 피하는 강아지들도 있는지라 멀리서 지켜보려던 지윤 씨. 그러나 지윤 씨를 발견한 녀석은 마치 은인이라도 만난 듯 격하게 반기며 다가왔다.


지윤 씨는 "먼저 다가가면 경계를 하는 강아지들이 있는데 기다려주니 자연스레 다가오더라"며 "그때 쓰다듬어주며 얼굴마사지를 해주면 완전히 경계를 푼다"고 낯선 강아지와 친해지는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초롱이의 산책 시간에는 골목길에서 강아지 정모가 열릴 지경이라고.


이웃사촌인 걸 아는지 강아지들은 여태 싸움 한번 없이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지윤 씨는 "처음에는 멀리서 보고만 있을 정도로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가 있었다"며 "어느 순간 골목길에서 저만 보면 따라오길래 친해졌는데 최근 외출 후 집에 가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심하게 낯을 가렸던 아이인데 어느새 우리 집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온 동네 강아지들과 친해지며 가히 '개통령' 대우를 받는 지윤 씨. 그러나 그 모습을 유일하게 탐탁지 않게 여기는 아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초롱이다.

 

"난 ㄱr끔 주인을 뺏긴ㄷr…… "


초롱이는 지윤 씨가 다른 강아지들을 예뻐할 때는 얌전히 그 모습을 지켜보고는 집으로 돌아와 밤이 되면 지윤 씨를 호되게 혼을 낸단다.


"성격이 아주 깨발랄해서 산책가면 이리저리 다 친해져 주인으로서 부끄러울 정도다"고 초롱이를 소개한 지윤 씨.

 

"그 어떤 강아지가 와도 감당하실 수 있겠냐 물었습니다!"

 

"사실 초롱이는 식탐이 많다는 이유로 3번이나 파양됐지만 이제 다 극복하고 새로운 견생을 살고 있다"며 "친화력 좋고 낯가리는 것 없이 모든 강아지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우리 초롱이가 너무 좋고 사랑스럽다"고 초롱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도 이웃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다"며 "초롱이도 마을 아이들도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오늘도 평화로운 골목길캐슬~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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