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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에세이] 괜한 심술

 

[노트펫] 식빵을 구우며 졸고 있던 그 고양이는 사람의 기척을 느꼈는지 슬금슬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볼펜을 툭툭 몇 번 치더니 기어코 바닥에 떨어뜨렸다. 마치 여봐라 하는 듯이 일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나가던 행인도 집사로 부릴 줄 아는 고양이의 능력이라니. 별 수 없이 공손이 볼펜을 들어 올려 드린다.

 

고양이는 보는 척도 하지 않고 잠자리로 들어가더니 방석에 대고 아기처럼 꾹꾹이를 했다.

 

박은지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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