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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베개, 마사지 둘 다 하라냥' 극한직업 집사편

마당 소파에서 하룻밤을 자고 숙은 씨 집에 입성한 수현이와 개똥이

 

[노트펫] 4년 전부터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말레이시아 화교 임숙은 씨.

 

녀석들은 정말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숙은 씨에게로 왔다.

 

어느 날 숙은 씨 집 마당으로 무단침입해 하룻밤을 잔 고양이가 잠자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다음 날 남동생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한 마리를 더 데려왔다.

 

그 인연으로 두 마리 고양이의 시중을 들게 된 숙은 씨는 4년이 지난 지금 날로 심한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자고 있는 고양이가 수컷 개똥이, 마사지를 받는 녀석이 암컷 수현이에요."

 

평소 애교가 많아 숙은 씨 배 위에서 자거나 앉아 있는 걸 무척 좋아하는 개똥이. 하지만 수현이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고.

 

영상을 찍을 때도 개똥이는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하는 숙은 씨의 다른 한 손에 기대어 잠이 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수현이까지 다가와 손바닥에 머리를 비비며 마사지를 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숙은 씨가 턱을 주무르자 시원하다는 듯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버린 수현이.

 

그 바람에 숙은 씨는 개똥이를 깨우지 않기 위해 최대한 팔을 고정하는 동시에 수현이가 만족할 만한 마사지를 위해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팔로팔로미' 집사야 할 일이 많다

 

"두 고양이가 이렇게 한 건 처음이었어요. 귀엽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해서 영상을 찍었어요."

 

사실 이 두 녀석이 이 집 마당을 찾은 건 숙은 씨가 처음으로 키운 고양이가 사고로 떠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이다.

 

마음고생을 하던 터라 다시 키우는 건 엄두조차 내지 못한 숙은 씨에게 고양이 남매가 선물처럼 찾아왔다.

 

무슨 소리냐, 여기는 내 집이다냥

 

제 집처럼 들어와 4년째 마음껏 집사를 부려먹는 두 녀석들. 집사의 입장은 어떨까.

 

"우리 집으로 와 줘서, 저를 집사로 택해줘서 고마워요. 집사가 극한직업이라면 모두들 영원히 하고 싶지 않을까요."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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