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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민의 브리더 지도] '가장 똘똘한' 보더콜리들을 키워냅니다

보더콜리 전문견사 및 훈련소 ‘써니사이드 & K1 독스쿨’ 인터뷰– 이상임 브리더, 박순태 훈련소장

 

[노트펫] K1독스쿨은 경상북도 경주 내남면에 위치한 훈련소로서, 보더콜리를 전문으로 브리딩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면 약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다.

 

차 소리를 듣고 입구에서부터 보인 보더콜리 아이들이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기는 모습이 기억난다. 자유롭게 자기만의 공간을 돌아다니던 염소들과 닭장의 닭도 보였는데 훈련소라기보다 자유로운 동물원의 모습같기도 했다.

 

 

Q. 보더콜리 전문견사 ‘써니사이드’이자 훈련소인 ‘K1 독스쿨’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지만 부모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학생때는 키우지 못했어요.

 

하지만 99년도부터 진돗개 한 마리로 시작해 이 아이가 새끼를 낳고 또 그 아이가 새끼를 낳아 아롱이,  초롱이, 진수로 식구가 늘어났습니다. 이름이 조금 촌스럽죠? 그때는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촌스럽게 지었던 게 기억나네요.

 

대형견을 너무 사랑해서  99년도부터 진도, 코카스파니엘, 라브라도리트리버, 마리노이즈, 셰퍼드의 아이들과 항상 함께 지냈어요.

 

현재는 보더콜리의 모견은 5마리, 종견은 3마리, 아기들은 6마리가 있습니다. 마리노이즈 아이들도 모견, 종견, 아기들 순서로 3마리, 2마리 5마리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컨디션에 따라 교배를 진행하기도, 교배를 하지 않기도 해요. 아이들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가족에게 분양갈 수 있는 아이는 보통 2~3개월의 나이에 갑니다.

 

보더콜리 아이들을 브리딩하기도 하지만 개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훈련을 시작한 이후에는 브리딩보다는 훈련에 좀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Working 그룹(Pet 그룹과 다름. 사람을 도와 구조를 하거나 썰매를 끄는 등의 여러 활동을 하는 그룹)의 아이들이 인명 구조견, 경찰견, 군견, 매개 치료견 등으로  활동할 수 있게 전문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있습니다.

 

또한, 2개월 전부터 유기견 포획을 하여 주인을 찾아주거나 동물병원, 인근의 보호소로 이동하는 구조활동도 진행하고있습니다.

 

 

Q. 견사는 물론 아이들을 관리하시려면 정말 바쁘실 것 같은데요. 하루 일과를 설명해 주시겠어요?

 

일어나자마자 아이들이 밤새 어떻게 지냈는지 제일 궁금해요. 특히나 아침 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눈 뜨자마자 아이들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매일 오전 6시 반에 기상하여 아이들의 변 상태를 체크합니다.

 

운동장에서 뛰어 놀기도 하고 아침도 먹으면 금방 낮 시간이 되는데요. 유기견 구조활동을 같이 하고있어서, 아이들을 케어하다가도 연락이 오면 바로 이동하기도 해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는 아이들을 케어하고, 훈련도 하고 병원에 진료를 받아야할 아이가 있으면 내원하기도 해요. 보통 오후 9시면 아이들이 모두 취침을 하면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Q.보더콜리 전문견사 ‘써니사이드’의 브리딩 철학이 궁금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혈통’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누군지를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켄넬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혈통서 발급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이 일을 물려줄 예정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죠. 건강한 신체를 갖고 태어나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고, 구조견으로서 활동하는 아이들이 많은 곳에서 활약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Q. 브리더님은 분양하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어떤 입양문화를 만들고 싶으세요?

 

저는 입양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최대한 정확히 판단하려고 합니다.

 

특히나 반려동물을 처음 데려가는 분들같은 경우에는 더욱 더 꼼꼼히 파악합니다.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그에 어울리는 아이를 데려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작고 예쁜 강아지의 외모만 보고 데려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분양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소 10년, 길게는 20년까지는 함께할 가족이기에 왜 강아지와 함께 하려는지 정확하게 알고 분양을 진행합니다.

 

일단 강아지와 함께 하려면, 사람도 준비를 해야합니다. 여기서 준비란 사회화 훈련, 복종 훈련 등 사람들과 지내기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강아지, 성격 좋은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입양문화라고 생각합니다.

 

 

Q. 혹시 브리더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브리더는 생명을 다루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리더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최소 10년~20년을 할 각오로 심각하게 고려해야합니다.

 

다음은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왔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인데요. 나와 끝까지 함께할 아이들을 건강하게 케어하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히 있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게 되죠. 그러다 결국은 인기 견종을 따라가게 되는데 함께하는 아이들의 견종이 매번 바뀌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요.

 

이 두 가지는 정말 기본중의 기본이며, 브리더라는 직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Q.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기억에 특히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구조견 세계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나간 우리 아이가 11위를 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고요. 국내에서는 셰퍼트, 리트리버, 진도 아이들이 모두 전국 1위를 한 적도 있어요. 또 이 아이들의 자손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어요. 가문의 영광이죠.

 

우리나라의 구조견 발전은 정말 빠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국위선양하는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또 훈련을 잘해준 아이들에게도 너무 고마워요.

 

기분 좋은 기억도 있고, 힘든 기억도 생각이 나는데요. 저는 출산하기 직전에도 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바쁠 때는 정말 너무 바쁘고 힘들지만 같이 고생하는 팀원들이 있고, 초롱초롱 쳐다보는 아이들을 보면 또 견뎌집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일을 해야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모습을 보면서 해내고 있어요.

 

 

Q. 브리더님의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는 훈련사 양성에 힘을 쓰고싶어요. 요즘은 반려견 지도사라고도 하죠. 구조견으로서 사회봉사를 하는 반려견과 사람의 팀워크를 위해 일할 겁니다.

 

지급 기반을 탄탄하게 잡아놓으면 우리 아이들, 다음 세대의 사람들이 대를 이어줄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K1 독스쿨’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이 ‘아! 구조견 명문 집안의 아이구나!’를 말하는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이 우리 반려문화에도 참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 먼저 강아지, 개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죠.

 

내가 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서로가 행복한 겁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현민의 한 마디

 

이 브리더는 견사호를 ‘써니사이드’를 짓게된 데에도 자신의 긍정적인 성격이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즐겁고 긍정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이 브리더를 향해 아이들은 햇살처럼 밝은 눈빛을 보낸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 우리가 갖춰야할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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