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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여름이 되면 주인과 함께 수영하는 개

[노트펫] 2월이 되어도 이곳 동장군의 기세는 여전하다. 영하 10도 정도의 추위는 추위 축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이 계속되면 무더위가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더우면 추위가 그립고, 추우면 더위가 그리운 것이 간사한 인간의 마음과 같다.

 

얼마 전 미국 지인과 여름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미국 중부의 경우, 바다가 멀어서 여름이 되어도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해수욕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대신 주변에 널려 있는 크고 작은 호수에서 물놀이를 즐긴다고 말했다.

 

지인의 집 근처에는 작은 호수가 있다. 그래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개와 함께 물놀이를 하기 위해 호수로 간다고 했다. 무슨 놀이를 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개와 같이 노는 것이 놀이라고 대답해주었다.

 

그 분이 밝힌 개와 함께 하는 여름 물놀이는 두 종류였다. 하나는 주인이 테니스 공을 호수로 힘껏 던지면 개가 물어 오는 것이다.

 

테니스 공을 물고 오는 개. 2017년 8월 미주리주에서 촬영

 

필자도 작년 여름 집에서 십분 정도 떨어진 동네 호수에서 이런 장면을 직접 본 적이 있다. 테니스 공이 물에 떨어지면 덩치 큰 개들이 그 공을 줍기 위해 첨벙첨벙 물로 뛰어드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런데 이런 놀이에 적합한 견종이 무엇일까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다. 물가에 떨어진 물새를 회수(回收)하기 위해 개량된 리트리버(Retriever) 계열만이 이런 놀이를 할 줄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수영을 다 할 줄 안다. 따라서 아무 종류의 개라고 해도, 테니스 공을 물고 오는 능력은 충분히 있다. 물론 치와와 같은 소형견들은 테니스공을 물고 수영을 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둔다.

 

호숫가에서 놀고 있는 개들. 2017년 8월 미주리주에서 촬영

 

다른 하나는 예상외의 놀이였다. 개와 함께 하는 수영. 주인이 호수로 뛰어들어 수영을 하면, 개도 함께 따라와서 주인과 수영을 하는 것이다. 개나 사람이나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더운 여름, 아파트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더위를 잊는 개들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주인과 함께 넓은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기는 개들이 실내에서 에어컨을 쐬며 호사하는 개들보다는 더욱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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