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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사교성 갑 '골든 리트리버'

[노트펫]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의 탄생은 고귀한 스코틀랜드 귀족의 사치스러운 취미생활과 관계 깊다.

 

스코틀랜드 귀족들은 전통적으로 사냥을 즐겼다. 그런데 귀족들은 엽총으로 물새를 잡는 것은 즐겼지만, 물가에 떨어진 새를 주워오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귀족 체면에 발에 물을 묻히기가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귀족들은 그런 수고를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 대신해 주길 원했다. 그런 역할을 한 개가 골든 리트리버였다.

 

골든 리트리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다. 그런데 19세기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골든 리트리버가 도입된 후 개량 과정을 거쳐 전 세계로 보급되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골든 리트리버는 이름만으로도 그 개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황금색 털을 가진 회수견. 더 이상의 설명은 사실 필요 없다.

 

공을 물고 사람과 장난을 치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이 개는 이런 식의 장난을 좋아한다. 아직도 골든 리트리버의 핏속에는 그런 본능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골든 리트리버의 황금색 털은 이중모(double coat)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래야지 찬 물에 뛰어들어도 추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전 세계로 보급된 골든 리트리버들은 더 이상 조렵견의 역할만 하지는 않는다. 필자가 아는 골든 리트리버 중에서 주인을 따라 사냥터를 다니면서, 물가에 떨어진 새를 주워오는 개는 한 마리도 없다.

 

21세기 골든 리트리버들 대부분은 가정에서 주인의 사랑을 받는 반려견 역할을 하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는 덩치는 크지만 순하고 착한 성격 때문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한다.

 

골든 리트리버는 공익적인 목적의 일도 많이 한다.

 

미국에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서비스 도그로 활약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비스 도그(Service Dog)는 휠체어 장애인 등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개들이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Guide Dog)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에서 서비스 도그들은 사람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동물은 출입 제한되는 곳이라도 서비스 도그들은 예외적으로 출입할 수 있다.​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2001년 뉴욕 9.11 테러 구조현장에서 골든 리트리버들은 구조견(Rescue Dog)으로도 역할을 하였다.

 

그렇다고 골든 리트리버가 결점이 없는 개는 아니다. 이 개가 긴 털의 이중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털이 많이 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시로 그루밍(grooming)을 하고, 부지런히 떨어진 털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골든 리트리버는 운동량이 많아야 하는 개다. 또 주인과 같이 놀기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인의 손이 비교적 많이 들어가는 개라고 할 수 있다.

개가 충분히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거나, 수시로 운동을 시킬 수 있는 부지런한 성격의 주인이 이 개에게 필요하다. 만약 자신의 성격이 게으르다고 판단되면 애당초 이 개를 선택하면 안 될 것이다.

 

골든 리트리버는 순하고, 친절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이렇게 설명하면 경비견(Watch Dog)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골든 리트리버는 낯선 사람이 와도 잘 짖지 않고 그 사람과 장난을 치려는 성향이 있다.

 

사진 좌측이 아메리칸 아키타. 아키타는 낯선 사람에게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경비견으로는 강한 경계심을 가진 진돗개, 아키타 같은 개들이 적합하다. 이런 개들은 다른 견종의 개들과 같이 키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사교적인 개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개들이 경비견으로는 적합하다.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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