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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수의사도 원인을 모르는 질환들②

[노트펫] 전 편에서 얼굴의 문제, 안면신경의 마비에 대해 다뤘으니 이번엔 신경을 타고 뇌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수의사도 원인을 모르는 질환들①

 

반려동물에서 흔한 뇌질환이라고 한다면 역시 뇌수두증(hydrocephalus)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뇌수두증의 경우 원인이 어느 정도 밝혀진 상태입니다.

 

대개 몇몇 종에서 자주 발생하는 선천적인 기형이거나, 나중에 뇌수가 흐르는 통로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게 되죠.

 

알 수 없는 것은 간질(epilepsy)입니다. 

 

의학에서도 그렇고 간질과 발작(seizure)이라는 단어는 종종 혼용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발작은 의식이 없어지고 쓰러지며 경련이 일어나는 일련의 '증상'을 의미하고, 간질은 이러한 발작 증상이 특별히 다른 이유 없이 일정한 기간 이내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발작의 유형, 빈도, 기간 등에 따라 간질 자체도 여러 종류로 분류되지만, 간질과 발작의 차이 정도만 이해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쓰는 저도 발작이 일어날 것 같아요...

 

간질도 안면신경마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엄밀히 말해 특발성 발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최초로 나타난 나이 등) 여러 가지 환자의 배경을 고려해서, 다각도로 검사를 수행하여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모두 없애야 합니다.

 

이후 CT나 MRI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 혈액이나 뇌척수액 분석과 같은 임상병리학적 검사까지 수행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으면 특발성 간질로 진단됩니다.

 

그러니까 이렇다할 외부의 충격도, 감염도, 염증이나 종양도 없고, 최신 영상진단 기술을 이용해도 병변을 찾을 수 없고, 임상병리학적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는데 발작이 연속해서 일어난다면 (헥헥...) 특발성 발작임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심지어는 뇌파 검사 (Electroencephalogram, EEG)를 진행하더라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정말 미스테리한 질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전편에서 다룬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와 마찬가지로 근본치료는 물론 불가능하고 주로 증상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경련을 제어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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