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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의 묘생묘사] 고양이 쓰다듬다가 “으악!” 어쩌나

 

[노트펫] 아리가 또 슬그머니 옆에 다가오더니 내 손에 얼굴을 힘껏 부딪친다. ‘집사 내 거, 찜!’ 하고 나름대로 애정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다.

 

하지만 이맘때면 애교를 부리는 아리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기가 지레 겁이 난다. 용기를 내서 얼굴부터 등까지 쓸어내리자 아니나 다를까, 파바박 하고 전기가 튀었다.

 

어릴 때 풍선을 문질러 마찰시킨 다음 머리카락 위에 가져가 정전기 실험을 했을 때처럼, 내 손길을 따라 아리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것이 보인다.

 

가끔은 제이의 분홍색 코끝과 내 손가락 끝이 만나는 순간에도 전기가 느껴진다.

 

어떨 땐 고양이보다 내가 더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비교적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겨울에는 건조하다 보니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

 

사람도 정전기가 일어나면 깜짝 놀랄 정도로 따가운데, 이걸 아프게 느끼는 것은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겨울철이 되면 정전기는 반려동물에게 의외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전기를 줄이는 방법

 

1. 기본적으로 실내를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하여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는 것이 좋겠지만, 가습기가 없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젖은 빨래를 걸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2. 목욕시킬 때 정전기 방지용 에센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뜨거운 물로 씻기는 것보다 체온과 가까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물론 사람용이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 빗질을 할 때 금속 재질보다 고무나 나무 재질의 빗을 사용하는 것이 정전기를 줄여준다. 빗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뿌리는 정전기 방지제도 있다.

 

4. 정전기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재질의 옷이 있다. 집에 있을 땐 면 소재 등 정전기가 덜 나는 옷을 입으면 고양이가 안길 때나 스킨십할 때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손에도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주면 좋다. 물론 사람 손 말이다.

 

5. 옷을 빨래할 때 섬유유연제나 식초를 몇 방울 넣어 빨면 좋다. 만약 고양이 방석이나 고양이 담요 등을 빤다면 섬유유연제보다는 식초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 집의 두 마리 고양이는 같은 단모종이라도 아리가 조금 더 덩치도 크고 털도 길다.

 

제이는 정전기 때문에 털이 서도 티가 많이 안 나는 편인데 아리의 털은 정전기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가끔은 최초의 따가움을 감수한 뒤 발라당 누워서 잠든 아리의 털을 일부러 이리저리 휘저어 사방으로 쭈삣쭈삣 선 털 뭉치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아리는 귀찮다는 듯 부스스 눈을 떠서 ‘냐우앙’ 하고 나를 나무란다.

 

건조한 계절에 털옷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이 사랑스러운 털 뭉치를 쓰다듬기가 무서워지지 않도록 정전기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는 노력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쭈뼛쭈뼛 솟아오른 털마저 귀엽긴 하지만.

 

박은지 칼럼니스트(sogon_abou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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