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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안양에서 만난 호랑이

서울 인근 경기도 안양시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地名)이 하나 있다.

 

바로 관양구에 있는 호계동(虎溪洞)이다. 지금의 호계동은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때는 달랐다고 한다. 

 

그곳은 들판과 함께 숲도 우거져서 골짜기에는 호랑이가 출현하여 ‘호랑이 계곡’이라는 뜻의 호계(虎溪)였다. 호계동에 있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역시 범이 사는 골짜기 즉 호계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안양 호계동 지하보도에서 만난 호랑이 벽화 1

 

작년 여름 회사 업무 때문에 호계동 인근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가기 위해 지하보도를 건너다가 재미있는 동물 벽화를 보게 되었다. 그림의 주인공은 호계동의 옛날 주인공 호랑이였다.

 

그런데 그 벽화는 단순히 페인트와 붓을 이용한 그림이 아닌 타일 하나하나를 붙여 만든 모자이크였다. 과거 우리 민화(民畵) 속 호랑이의 모습처럼 다소 해학적(諧謔的)으로 표현된 귀여운 호랑이였다.

 

그 그림을 보면서 잠시 여행자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여행을 하다가 여행하는 곳의 풍경이나 지명, 역사와 관련 있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그림이나 조각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정도의 짧은 생각...

 

안양 호계동 지하보도에서 만난 호랑이 벽화 2

 

물론 무더운 날씨에 도심 속 짧은 출장길에서 그런 여유까지 충분히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로도 생활 속 작은 여유를 느끼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약간의 사치스러운 생각을 한다는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은 하면 내면의 생각이 깊어지고 감성이 풍부해진다는 얘기가 있다. 호계동 도심 속 작은 벽화는 그 존재만으로도 행인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여행자들에게는 주변 공간까지 화사하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 속 삭막한 콘크리트 장벽들을 안양 호계동의 호랑이 벽화처럼 환하고 아름답게 탈바꿈하면 좋을 것 같다. 기왕이면 그 지역 전설이나 설화에 등장하는 동물 그림으로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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