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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개를 키우면 아이에게 좋은 이유 6가지

많은 아이들은 자기 부모에게 강아지를 키우자고 졸라댄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대부분 다 들어주는 부모라도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들은 순순히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그 대안으로 로봇장난감(남자 아이)이나 귀여운 인형(여자 아이)로 타협하고 아쉬움을 달래곤 한다.

 

귀여운 프렌치 불독

 

그러면 아이들은 왜 강아지 같은 동물을 키우자고 하는지 뒤집어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 앵무새, 열대어, 금붕어 같은 동물들을 키우자고 할까? 필자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분석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고, 지난 몇 년간 몇 편의 책과 원고들을 써본 경험 상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들을 키우면 아이들에게 좋은 점은 몇 가지 보이는 것 같다.

 

1. 책임감이 강해진다.

 

아이들은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부모가 챙겨주는 밥을 먹고, 골라주는 옷을 입는다. 놀거나, 공부하거나, 운동을 하면 뒷마무리는 자기가 하지 않고 얌체처럼 몸만 쏙 빠져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행동은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나 의무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책임감이나 의무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집에서 동물을 키우기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아이의 의지가 깊이 개입되어 있다. 강아지, 새, 물고기 같은 동물들에게 밥을 주거나 간단한 청소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작은 의무로 줘도 무방하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만족감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는 점을 자각할 수 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평범한 진실을 어릴 때부터 아는 게 좋다.

 

앵무새에게 모이를 주는 가족. 앵무새는 큰 아들 손바닥에 살포시 앉았다. 2012년 5월 어린이대공원

 

2. 약자에 대한 배려감이 생긴다.

 

강아지는 존재는 사람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약자(弱者)다. 어린 아이라도 강아지의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량과 물을 공급하면, 그 아이는 강아지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개를 키우면서 이런 과정을 익히고, 약자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개를 오랜 기간 동안 키워본 아이들은 자기보다 힘이 없고 약한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많은 열대어를 키우고 있는 필자의 경우, 아이들은 가족들이 아침 식사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열대어의 먹이부터 챙긴다. 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물고기의 배고픔부터 먼저 챙기는 아이들은 후일 어른이 되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체구에 겁이 많은 치와와. 2012년 건대 수의대 축제

 

3.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은 태어날 때는 순하고 귀엽고 아름답게 태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일부 아이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가시고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가곤 한다. 그런 아이들은 약자를 괴롭히고 다른 아이들에게 행패를 부리면서 쾌감을 얻는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기보다 약한 동물들을 사랑하는 법을 몸에 익힌 아이들은 사람도 당연히 사랑하고 아끼게 된다. 이는 그 아이가 후일 자기보다 육체적으로 약한 약자들을 폭력적으로 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일부 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을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 봉사활동을 하게하고, 이를 통해 그 아이들의 폭력적인 성향을 낮추는 노력을 한다. 참 좋은 시도이며 가시적인 결실이 이어지길 바란다.

 

4.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

 

어떤 아이의 경우, 하루 종일 부모를 귀찮게 하는 경우가 많다. 잠시도 부모가 다른 곳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자기에게만 관심두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향은 형제가 없는 아이들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그런 아이들이라고 해도 강아지가 놀이상대가 되어 부모를 그렇게 귀찮게 하기 어렵다. 부모를 지나치게 귀찮게 하는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 배우자나 이성 친구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강아지는 아이에게 좋다.

 

강아지가 있으면 주인이 심심할 수 없다. 2012년 전북 한우농장. 사진 속 개는 골든 리트리버

 

5. 내성적인 아이의 성격도 변할 수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말 한마디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친구를 보면 반갑게 인사하기는커녕 도망 다니기에 급급한 아이들도 있다. 이런 내성적인 아이들의 성격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후일 어른으로 성장하여 사회생활을 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개, 말 등을 이용한 동물매개치료는 이러한 내성적인 아이들의 성격 변화에도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동물들과 대화를 하다가 점차 자신감을 가지고 또래 친구들과도 대화를 하고 활달하게 어울릴 수도 있다. 강아지라는 존재가 대화 친구는 물론 힐링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승마를 통해서도 아이의 내성적인 성격이 변화할 수도 있다. 2012년 어린이대공원

 

6. 개를 키우면 운동도 된다.

 

운동을 잘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앉아서 게임만 하는 아이들은 비만은 면역력 저하로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런 아이들에게 개는 좋은 운동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아침마다 개와 함께 산책하고, 휴일에는 놀이도 같이 하면 운동도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게임중독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운동에는 만약에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른이 같이 가는 것도 좋다. 어른과 아이 그리고 키우고 있는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은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할 경우 이렇게 목줄을 하고 다녀야 한다. 비숑 프리제

 

이 정도 이유면 한 번 진지하게 개를 키워볼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개가 싫으면 물고기도 좋고 앵무새도 좋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도저히 동물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할 경우, 화분을 키워 보는 방법도 좋다. 

 

식물이나 동물에게 애정을 쏟고 키우다 보면 아이의 마음은 태어난 것처럼 본성대로 착하게 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도 대자연의 일부이고, 지구 생명체와 더불어 그렇게 살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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