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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스독스의 동물세상] 고양이가 인간 세상에 합류한 이유

 

사람들은 부인과 남편같은 자기 인생의 동반자를 반려자(伴侶者)라고 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사람도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도 이런 호칭을 붙인다.

 

오직 개와 고양이에게만 허용된 명칭 반려동물(伴侶動物)이다. 이는 개와 고양이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영원한 친구임을 공식적으로 허락한 파격적인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두 동물은 비록 인간의 친구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행동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떻게 보면 개과동물과 고양이과동물이라는 생물학적인 차이보다도 행동에서의 차이가 더 큰 것 같다.


야생성이 강한 고양이는 과연 어떻게 인간 세상에 합류하게 된 것일까? 지금까지 필자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는 이렇다. 

 

현재의 고양이들이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살았는지, 즉 어떻게 가축화(家畜化)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인류가 농경과 그로 인한 정착생활이 고양이가 사람들과 함께 산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농경의 발달로 우리 선조들은 밀이나 쌀과 같은 곡식들을 미래를 대비하여 창고라고 부르는 곳에 집단적으로 저장하게 되었다. 이렇게 곡식을 저장하게 되면 당연히 쥐와 같은 좀도둑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참고로 번식 속도도 빠르고 성장속도도 빠른 쥐는 야생 고양이들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안정적인 먹잇감이다. 야생고양이 입장에서는 쥐가 자주 출몰하는 사람들이 만든 창고는 생존에 필요한 먹이를 제공하는 손쉽고 중요한 사냥터였을 것이다.

 

이러한 환경이 지금의 집고양이 조상들을 인간 세상에 오게 만들었다는 가설이다.

 

현재 고양이의 선조는 사람들의 잉여 농산물을 노린 설치류의 흔적과 냄새를 맡고 그것을 잡아먹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오게 되었고, 그 중 일부는 아예 우리 선조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고양이는 소, 양, 돼지, 닭 같은 식용가축(食用家畜)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과 방법으로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식용가축들은 사람들에게 강제포획되어서, 살과 가죽 등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야생고양이들은 설치류 사냥을 위해 자발적 의지로 야생동물의 길을 버리고 가축의 길에 동참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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