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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가 뿔처럼' 먹지 못하는 버려진 토끼

처참한 상태로 발견된 토끼들

 

[노트펫] 방치 끝에 앞니가 길게 자란 토끼가 먹을 수조차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미국 조지아 주(州)로 이사 온 여성은 셋집 뒷마당에서 토끼우리를 발견했다. 전 세입자가 토끼 3마리를 키우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간 것.

 

철창은 더러웠고, 그 안에 제대로 먹지 못한 토끼들이 있었다. 토끼털이 엉킨 데다, 토끼 배설물로 더럽혀져 뭉쳐있었다. 서로 싸웠는지, 털이 듬성듬성 빠진 부분도 보였다.

 

배설물로 엉키고 뭉친 털.

 

더 심각한 것은 3번째 토끼의 이빨이었다. 앞니가 길게 자라서, 고리처럼 휘어, 제대로 풀을 먹을 수 없었다. 이 여성은 그나마 건강한 2마리를 입양 보내고, 가장 마르고 아픈 3번째 토끼를 동물보호단체에 보냈다.

 

토끼 보호소 ‘조지아 하우스 래빗 소사이어티’의 책임자 제니퍼 맥기는 “토끼의 이빨은 주둥이 밖으로 휘어져서, 토끼가 사실상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이빨이 거의 2인치(약 5㎝) 가까이 길어서, 제대로 씹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뇨키의 앞니가 뿔처럼 길게 자랐다.

 

보호소 자원봉사자들은 이 토끼에게 이탈리아 음식 ‘뇨키’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씻기고 털을 깎아줬다. 그러고 나서 뇨키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는 앞니 끝을 잘라내도, 다시 자랄 것이라며 앞니를 뽑는 것이 최선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에 어금니가 있기 때문에 밥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수술 받은 뇨키는 다행스럽게도 밥을 잘 먹었다.

 

뇨키는 마취 수술을 받고, 한 시간 뒤에 깨어났다. 다행스럽게도 뇨키는 깨어난 직후 바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굶주렸던 뇨키는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먹었다. 조지아 하우스는 뇨키의 건강을 되찾게 하기 위해, 뇨키에게 영양가 높은 토끼 사료를 주고, 신선한 채소와 건초도 가져다 줬다.

 

뇨키는 건강을 되찾고, 다른 토끼들처럼 뛸 수 있게 됐다. 조지아 하우스는 뇨키가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돌보다가, 건강해지면 입양시킬 계획이다.

 

풀을 좋아하는 뇨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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