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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강타해도 '개 안돼' 고집한 호텔

  차안에서 지내고 있는 파커 가족의 반려견들. 애로는 셰퍼드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잡종이고, 위검은 고동색 개로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하운드 잡종이다. 버터컵은 노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노트펫] 미국 텍사스 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수많은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한 호텔이 반려견 투숙을 거절하고 반려동물 투숙 금지 정책을 고집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 포트벤드 카운티 뉴 테리토리 지역에 사는 질리언 파커(47세)와 남편 필립 파커 부부는 지난 27일 일요일 오전 10시 전화로 주민 대피 명령을 받았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홍수가 범람해, 이웃집이 쌓은 제방도 언제 범람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파커 부부는 차 2대에 딸 앨리슨과 할머니 실비아 그리고 반려견 애로, 위검, 버터컵 3마리를 태우고, 피난길에 나섰다. 고속도로를 타고 마을을 벗어났지만, 곳곳에서 폐쇄된 도로와 막다른 길에 맞닥뜨려야 했다.

 

게다가 차 한 대는 홍수에 잠기기도 했다. 빗방울이 바늘처럼 피부를 찔렀고, 파커 가족은 뼈 속까지 젖어 벌벌 떨었다. 식당과 호텔 그리고 주유소가 모두 문을 닫은 데다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불안했다.

 

자정쯤 됐을 때, 천신만고 끝에 파커 가족은 투숙객을 받는 유일한 호텔 하나를 발견했다. 텍사스 주 포트벤드 카운티 케이티 시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 스위츠’였다.

 

파커 가족은 안도했다. 하지만 호텔은 반려동물 금지 정책 때문에 파커 가족이 반려견 3마리와 함께 투숙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파커 가족은 호텔 책임자를 설득하려고 노력했고, 심지어 간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호텔 책임자는 케이티 시 호텔은 홀리데이 인 프랜차이즈라서, 이곳 책임자가 반려동물 금지 정책을 어길 재량권이 없다고 밝혔다.

 

아내 질리언은 피플지와 인터뷰에서 ″800년 만의 대홍수인데 터무니없고, 충격적″이라며 ″고속도로 출구 3개가 폐쇄됐고, 주 방위군은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는데, 우리 반려견들이 대피할 수 없나요?″라고 반문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가족이 갈 수 있는 호텔도, 갈 곳도 없었다. 결국 가족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에 머물면서, 반려견 3마리를 주차장 차안에 둘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커 부부와 딸이 돌아가면서 차안에 머물면서, 반려견들만 두진 않았다는 점이다.

 

호텔 측은 재난 상황인 만큼 작은 반려견에게 예외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커 가족의 반려견은 너무 커서 호텔 투숙을 허용하기 힘들단 입장을 고수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 스위츠의 짐 헤르난데즈 총지배인은 지난 29일 화요일 오후에 호텔은 “이번에” 호텔 정책을 “흔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홀리데이 인 프랜차이즈 대표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질리언은 호텔측이 결국 옮은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호텔측 입장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질리언의 친구 마리아 듀랜드가 트위터에 질리언이 처한 딜레마를 공유했다. 그러자 트위터 이용자들도 홀리데이 인의 정책에 비난을 쏟아냈다.

 

크리스티나 키토바는 “홀리데이 인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불매 운동을 하겠다”고 비판했고, 개들을 투숙시키라고 항의한 사람들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카페트는 빨 수 있고, 지금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며, 반려동물들도 고통 받고 있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또 파커 가족을 돕기 위해 케이티 시에 있는 다른 호텔을 찾아준 이도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정책을 바꾼 호텔들 이야기도 같이 공유됐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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