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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눈이 돼줄게'..앞 못보는 개 옆에 또다른 개

항상 같은 곳을 보는 셰퍼드 바트와 시각장애견 밥스

 

셰퍼드 유기견이 시각장애견 친구를 돕기 위해 어디든 함께 동행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댈러스 동물서비스 보호소가 지난해 거리에서 저먼 셰퍼드 유기견 수컷 바트와 암컷 밥스를 발견했다. 바트는 건강했지만, 밥스는 시각장애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동물보호단체 ‘DFW 레스큐 미’가 밥스를 데려가게 됐다. DFW는 밥스를 맡으면서, 바트도 함께 데려가기로 했다. 나중에 이 결정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당시에는 몰랐다.

 

수의사는 밥스의 눈에 녹내장이 심해서 통증이 컸을 것이라며, 안구를 완전히 제거하는 편이 낫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밥스는 수술을 받고, 바트와 다른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

 

혼자가 된 밥스는 갑자기 예민하고 내성적으로 변했다. 위탁모 로라 체리는 영문도 모른 채 수술에서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건강을 회복한 뒤에도 밥스는 여전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바트(왼쪽)와 시각장애견 밥스.

 

체리는 고민 끝에 바트를 데려와서 밥스와 만나게 해줬다. 체리는 “바트가 집에 오자, 밥스는 완전히 다른 개가 됐다”며 “둘이 이어진 한 쌍이란 사실은 명확했고, 우리는 그때부터 둘을 같이 데리고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움츠렸던 밥스는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 자신감 있고, 장난기 넘치는 개로 바뀌었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놀랍도록 빠르게 적응했다. 바로 바트 덕분이었다.

 

체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든 바트가 밥스를 이끌어주고 도와줬다”며 “밥스는 한 발짝 뒤에서 바트를 따라가면서, 바트의 리드를 따라 듣고 냄새 맡는다”고 전했다.

 

바트가 차에 뛰어오르면, 밥스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똑같이 따라했다. 바트가 테니스 공을 떨어뜨리면, 밥스가 떨어진 곳에서 바로 공을 물었다.

 

둘이 같이 있으면 바트가 좀 우울해보일 정도로 밥스는 활기에 넘쳤다. 밥스가 어디로 가든, 바트는 항상 밥스를 지켜보고, 밥스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DFW는 둘을 같이 입양보내기 위해 좋은 주인을 찾고 있다. 그러다보니 둘은 1년째 위탁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시각장애견 밥스(왼쪽)의 눈이 돼 주는 친구 바트.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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