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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매몰된 집터 떠나지 못하는 강아지

 

 

중국 쓰촨(四川)성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식음을 전폐한 채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한 마리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매체 CGTN은 지난 24일 산사태로 폐허가 된 마을 콘크리트 더미 위에서 애타게 주인을 찾고 있는 흰색 강아지의 모습을 이날 보도했다.

 

 

구조대원은 이 강아지를 향해 "누가 여기 있니? 너 주인은 어디 있어?"라고 말을 걸며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구출하기 위해 다가가지만 힘이 없어 보이는 강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CGTN은 SNS 계정에 이 강아지의 사연을 올리며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강아지가 쓰촨 산사태 피해 현장의 폐허 더미를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인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15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로 확인되고 있지만, 이 개는 주인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고도 적었다.

 

현지 지역 매체가 "이 강아지가 온종일 같은 장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있다"며 "강아지가 머물고 있는 곳이 주인 집터로 보인다"고 한 보도도 인용했다.

 

 

이 소식이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 전해지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강아지의 충정에 가슴 아파 하며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매년 '개고기 축제'를 벌이는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남기도 했다.

 

CGTN 게시글의 댓글 중에서도 '사람은 먹기 위해 개를 죽이지만, 이 착한 동물은 여전히 사람 곁에 서 있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쓰촨성 신모촌 산골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 10명이 사망하고 93명이 실종했으며 주택 60여 채가 흙더미에 파묻혔다.

 

중국 당국은 72시간을 골든 타임으로 보고 구조에 힘썼지만 26일 현재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구조대원들이 긴급 철수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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