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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25마리 돌본 뉴욕 최고 위탁父 고양이

뉴욕 최고의 위탁부 고양이 찰리

 

미국 뉴욕에서 지난 5년간 새끼고양이 25마리의 위탁부가 돼준 고양이 ‘찰리’를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7살 된 고양이 찰리는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가 뉴욕에서 최고로 꼽는 위탁부다. 미국 뉴욕 주(州) 뉴욕 시(市) 맨해튼 자치구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서 주인 챈들러 알테리(27세)와 살면서, 5년간 새끼고양이 25마리를 입양시켰다.

 

알테리는 “찰리가 새끼고양이들을 정말 잘 돌본다”며 “새끼고양이들을 씻기고, 새끼고양이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걸음마를 가르치고, 내가 가르칠 수 없는 것들 이를 테면 자립을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새끼고양이를 돌보는 찰리

 

TV 프로듀서인 알테리가 지난 2012년 뉴욕으로 이사해, 집을 마련한 뒤부터 새끼고양이들을 위탁받기 시작했다. 처음 위탁받은 새끼고양이들은 빗지와 지터벅이었다.

 

찰리는 새끼고양이만 보면 완전히 달라진다. 수컷인 찰리는 빗지와 지터벅을 보자마자, 어미고양이가 된 듯 살뜰하게 새끼고양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알테리는 “새끼고양이들은 낯을 가렸지만, 내가 찰리와 지내는 것을 보고 나를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위탁이 끝나면, 다정한 찰리가 새끼고양이들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알테리는 찰리를 위로하기 위해 장난감을 하나씩 사주곤 한다.

 

찰리가 새끼고양이를 돌보는 기간은 새끼고양이 상황에 따라 3주부터 3개월까지 다양하다. 찰리와 알테리는 시각 장애 고양이,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고양이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들도 돌봤다.

 

소뇌가 완전히 없거나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선천성 기형 ‘소뇌무형성증’을 가진 고양이도 있었다. 알테리는 “이 고양이가 볼일을 보거나 얼굴에 음식을 묻혔을 때, 찰리가 씻겨줬다”며 “나는 그들을 보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새끼고양이들과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찰리

 

게일 버치왈드 ASPCA 입양센터 선임 부회장은 “찰리는 매우 친절해서 좋은 새끼고양이 사육자”라며 “겁먹은 새끼고양이와 사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서 새끼고양이가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찰리도 길에 버려진 새끼고양이였다. 찰리는 지난 2010년 테네시 주 내슈빌 시 알테리 부모님의 집 근처 상자 속에서 새끼고양이들과 함께 발견됐다. 알테리의 어머니가 처음 찰리를 돌봤고, 이제 찰리의 여자친구 ‘롤라’를 키우고 있다.

 

찰리는 새끼고양이뿐만 아니라 암컷에게도 다정다감하다. 알테리는 “한번은 엄마 고양이들 중 하나가 롤라를 공격하려고 했는데, 찰리가 달려와서 롤라를 구하기 위해 롤라 앞에 막아섰다”며 “우리가 엄마 집을 가면, 찰리는 롤라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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