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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물어오는 고양이..주인, 이웃들에 사과편지

속옷 도둑고양이 펌킨

 

영국에서 고양이 주인이 고양이의 속옷 도벽 탓에 이웃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고양이에게 사냥 대상은 새나 쥐가 아닌 속옷이었던 모양이다.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市) 페어워터 마을. 3살 된 고양이 ‘펌킨’은 매일 아침 주인의 집에 속옷을 물고 돌아왔다. 펌킨은 우렁찬 울음소리로 그의 장물을 주인에게 과시했다. 모두 주인 이웃집에서 훔쳐온 속옷들이다.

 

주인 조이 데이비스(44세)는 “이번 주만 해도 나는 (모두 같은 치수의) 여성 속바지 10개, 브라 2개, 팬티스타킹 2개가 생겼다”며 “내 자녀와 친구들은 이 일 전체가 아주 우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빨래집게가 달린 속옷이 없는 것으로 보아, 빨랫줄에서 훔친 것은 아니었다. 이웃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물어온 것이 틀림없었다.

 

고양이 펌킨이 훔친 옷가지들

 

데이비스는 당혹스러웠다. 누구 속옷인지도 모르는 데다, 일일이 속옷을 들고 이웃집을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나는 정말 뭘 해야할지 몰랐다”며 “정직의 상자를 집 앞에 두고, 고양이가 훔쳐온 것들을 담아둘까도 생각해봤지만, 내 집 밖에 속옷을 둘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데이비스는 편지로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이웃집 6가구에 사과 편지를 보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고, 이웃이 속옷을 찾아가길 원하는지 타진해보기로 했다.

 

도둑고양이 주인 조이 데이비스가 쓴 사과편지

 

모두 똑같은 치수여서, 6가구 중 한 곳으로 짐작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웃 중에 누구도 데이비스의 집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웃이 도둑이 아니라 고양이가 훔쳤단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안도했을 것이라며, 그나마 걱정을 덜 끼친 것 같다고 주인 데이비스는 말했다.

 

다음은 데이비스의 사과 편지 전문이다.

 

“이웃들에게

 

이거 꽤 부끄럽지만, 내 고양이가 집에 옷들을 가지고 오곤 했답니다. 지난 몇 주간 여성 속바지 6개와 브라 탑 1개가 생겼어요. 앞서 회색 브이넥 점퍼, 양말, 티셔츠, 정원용 장갑, 어린이용 레깅스, 남성 바지 등도 생겼고요. 내 직장 동료는 이것을 웃기다고 생각한답니다.

 

나는 이게 어디서 온 건지 몰랐고, 모든 사람들의 대문을 두드리기 창피해서 몇 개를 버렸다고 인정해야만 하겠네요.

 

만약 당신이 옷을 몇 가지 잃어버렸다면, 제발 우리 집 대문을 주저 없이 두드리세요.

 

정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이 일을 방지할 조언이 있다면 환영하구요.

 

행운을 빌며, 얼굴 빨개진 당신의 187호 이웃들이!!

 

조이, 니아, 맥스, 그리프 드림 ^^”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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