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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아 강아지 산 줄 알았더니 2년 리스?

닥스훈트 주인, 펫시티의 사기 주장

 

 

브라이언 스티븐스가 닥스훈트 반려견 루시를 안고 인터뷰 중이다. [폭스31 뉴스 캡처 화면]

 

미국 남성이 강아지 구매 대출 계약인 줄 알고 서명했는데, 실제로 강아지 임대 계약이었다며 사기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폭스31 뉴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스티븐스는 미국 콜로라도 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 시(市)에 있는 반려동물 가게 ‘펫 시티’에서 한 살 된 닥스훈트 ‘루시’를 샀다. 펫 시티가 반려동물 대출업체 ‘왝스 렌딩(Wags Lending)’의 대출을 주선해줘서, 대출을 받아 구입대금을 치렀다.

 

그런데 2년 뒤 펫 시티 측에서 스티븐스에게 루시를 돌려보내고, 대출금을 갚으라고 통보한 것. 스티븐스는 대출금을 갚으란 말에 수긍했지만, 개를 돌려보내란 통보에 황당해서 계약서를 찾아봤다.

 

계약서상에서 스티븐스는 루시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2년간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2년간 루시를 2400달러(약 268만원)에 빌리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루시를 살 수 있는 조건이 붙은 계약이었다.

 

스티븐스는 “펫 시티는 나한테 결코 강아지를 빌린다고 말하지 않았고, 융자(finance)라고 말했다”며 “내가 계약서를 한 줄 한 줄 다 읽지 않았지만, 내가 개를 빌린다고 명시한 문구를 결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펫 시티 측은 임대 계약 과정을 모두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임대 계약서상 대출은 왝스 렌딩을 통해 이루어졌다. 펫 시티는 “대출업체(왝스 렌딩)가 보낸 서류에서 임대 계약 조건 윤곽이 드러났고, 펫 시티 직원들은 임대계약 과정에서 관례와 주의사항을 설명하도록 훈련받았다”고 밝혔다.

 

스티븐스는 “내가 (대출) 계약서 세부 항목 전부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내 잘못도 있지만, 그들이 뭔가를 파이낸싱한다고 말해서 나는 그저 (반려동물을 사기 위한 대출이라고) 추측했다”고 항변했다.

 

스티븐스는 계약 과정도 복잡했고, 대출을 갚고 가족이 된 강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해도 루시가 집을 떠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며 “루시는 가족 일원이고 내 자식 같은 존재로, 아이들도 루시를 사랑한다”고 토로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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