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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고양이 기생충 실험한다며 새끼고양이들 죽여왔다"

 

[노트펫] 미국 정부가 식중독 실험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지난 50년간 새끼 고양이 수천마리를 죽였다고 정부 감시단체가 고발했다고 미국 지역방송 폭스 5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감시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White Coat Waste Project·WCWP)’가 입수한 미국 농무부(USDA) 문서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州)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있는 시험 연구소에서 생후 2개월 된 새끼고양이들에게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이 있는 날고기를 2~3주간 먹이고, 실험이 끝난 후 건강한 고양이들을 소각했다.

 

연구소의 실험 목적은 고양이의 기생충이 사람에게 옮는 것을 막고, 식중독을 근절하는 것이다. 톡소플라즈마 연구소는 식중독 실험에 쓸 기생충을 수집하기 위해 고양이들의 대변을 수거한 후, 고양이들을 죽였다. 1년에 많을 때는 100마리까지 사육해, 실험에 쓴 후 소각했다고 한다.

 

톡소플라즈마는 여러 동물에 기생하며 사람 역시 감염될 수 있다. 고양이 몸 속에서 번식하는 습성 때문에 고양이 기생충으로 불린다. 톡소플라즈마의 주된 겸염 경로는 회나 육회 같은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외부의 흙, 물과 접촉하고 손을 잘 씻지 않은 채로 음식을 먹을 때다.

 

지난해 서울수의사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25%가량이 살면서 톡소플라즈마에 걸려본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톡소플라즈마는 건강한 이들이라면 걸렸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항체가 형성된다.

 

WCWP가 폭로한 지 하루 만에 2만명 넘는 미국인이 서신으로 미국 의회에 실험 중단을 요구했다. 공화당 소속 미시건 주 하원의원 마이크 비숍도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에게 우려를 표시하는 서신을 보냈다.

 

저스틴 굿맨 WCWP 부회장은 “WCWP는 농무부가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새끼고양이 도살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역사의 배변함 속에 끝나야만 한다”고 비판했다. 농무부의 실험이 종료하는 오는 31일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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