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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출생세탁 도운 수의사 덜미..서류위조로 1억 꿀꺽

 

[노트펫] 불법 강아지 판매업자를 도와 서류를 위조한 대가로 6년간 1억원을 챙긴 수의사가 적발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아일워스 형사법원은 수의사 대니얼 도허티(49세)에게 사기 공모죄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오는 5월 중에 형이 선고된다.

 

잉글랜드 억스브리지에서 동물병원 두 곳을 운영하는 도허티는 불법 강아지 판매상 6명을 도와서 불법 사육한 강아지 수천마리를 합법적으로 사육한 강아지로 탈바꿈시키는 대가로 8만파운드(약 1억2000만원) 가까이 챙겼다.

 

판매상 일당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강아지 4500마리 이상을 도허티에게 데려가서, 건강진단서와 예방접종 카드 등 위조 서류를 받아냈다. 강아지 한 마리당 16파운드씩(2만4000원) 받았다.

 

해외에서 불법 수입된 강아지나 불법 사육장에서 자란 강아지들이 합법적인 사육장에서 자란 강아지인 것처럼 속여서 수도 런던 일대에 팔아넘겼다.

 

그 탓에 강아지들은 오래 살지 못하고 병으로 죽었고, 많은 피해자들이 생겨났다.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에 사는 레베카 리드 가족은 지난 2015년 혈통 좋은 스패니얼과 푸들 믹스견을 470파운드(71만원) 주고 샀지만, 나중에 반려견 '맥스'가 푸들이 아니라 불법 사육장에서 자란 강아지란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맥스는 리드의 집에 온지 17시간 만에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리드는 맥스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았고, 거대식도증(megaesophagus) 진단을 받았다.

 

맥스는 수술을 받아야 했고, 현재 3살이 된 맥스는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특수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가족은 수술비로 5600파운드(846만원)를 지불해, 강아지 사기로 1000만원 가까운 손해를 입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커스티 위스널 조사관은 “(도허티가) 진심으로 동물에게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야 했지만, 강아지 판매상 일당이 사기 친 돈에서 수입을 얻는 데만 관심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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